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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7일 토요일

라블레의 15분

식당이나 술집에서 음식을 들고 난 후 돈이 없어서 쩔쩔매는 순간을 말한다. 한국에서는 빈대떡 신사가 기생집을 나와서 매를 맞을때까지의 시간인 셈이다.

라블레는 당시 프랑스왕 프랑소아1세의 명령으로 로마에 갔다가 6개월동안 머물고 돌아오게 되었는데 리용까지 와서 돈이 떨어져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호텔비용을 지불할 길이 없자 자기 신분을 밝히면 되는데 그러기는 싫어서 십오분을 생각한 끝에 꾀를 내었다. 변장을 하고는 자신은 저명한 의사이며 중요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의사들을 집합시켰다. 그리고 약봉지를 두개 꺼냈는데 하나는 <왕비에게 주는 독약> 하나는 <국왕에게 주는 독약>이라고 씌여 있었다. 그리고는 이것은 아주 강력한 독약인데 이제 프랑스를 망치는 왕족의 씨를 말리겠다고 선언했다.

곧 라블레는 체포되었고 중대범인이라서 파리까지의 호송도 매우 호화스러웠으며 나중에 프랑소와1세가 직접 심문하였는데 라블레는 변장을 벗고 자신을 밝혔다. 국왕은 라블레의 기지를 칭찬하며 술까지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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