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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9일 수요일

내성적인 성격과 집중력

http://media.daum.net/digital/newsview?newsid=20120301005103197

산만한 인간관계나 사회생활이 집중력을 흐트리는 경험을 한 적이 많다. 창조적인 생각은 홀로 있는 시간에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런저런 일을 겪다보면 해결책이나 마음의 정리는 혼자 있는 시간에 만들어지는것 같다. 혼자 있는 시간이 아니더라도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부럽다.

정약용선생의 훌륭한 저서들은 고독한 유배생활중 만들어진 것이며 박지원선생은 생각하는 시간의 즐거움을 알기 때문에 일부러 벼슬자리를 회피하기도 했다.

유명해진 경험이 없어서 잘은 모르지만 유명해지면 반드시 고독이 더할 것 같다. 참 자신과 대면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와 함께 하는 충만을 누리게 될것이라는 어떤 책의 한 귀절이 생각난다.

이현상

공산주의 운동가이며 지리산에서 활약하던 빨치산부대 남부군의 사령관이다. 공산주의 이념과 인민해방을 위해서 희생한 면은 한 인간으로서 존경받아 마땅하나 정치와 인간 그리고 이념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면이 있다.

다수의 북조선인민들과 접촉하지 못해 다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김일성에게 이용당한점, 이념의 최종적인 목적은 인민의 행복이란 사실을 망각한 문제가 있다. 남보다 앞서간 멋쟁이 선구자이지만 인간의 노력이 얼마나 허망한지도 잘 보여주는 예이다.

요즘 북한의 실상과 공산혁명을 위해서 노력하다 죽어간 사람들의 모습이 자주 오버랩된다. 

2012년 2월 28일 화요일

파랑새

벨기에의 극작가 메테를링크의 아동극 제목이다. 가난한 나무군의 아들 치루치루와 미첼이 크리스마스이브에 같은 꿈을 꾼다. 꿈에 나타난 선녀는 둘에게 병든 선녀의 딸을 위하여 파랑새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둘은 선녀가 빌려준 마술모자의 힘으로 많은 신비한 나라를 찾아다니며 파랑새를 찾지만 결국 못찾고 만다. 그러다가 눈을 떠 보니 파랑새는 자기집 새장에 있었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파랑새는 행복을 상징한다.행복은 도대체 어디에 있을까. 욕심을 버리면 욕심 가진이보다 행복하고, 건강하면 아픈이 보다 행복하고, 조금 가지고 있으면 안 가진 이 보다 행복하다. 남과 비교해도 행복의 꺼리가 '프랑크소시지'처럼 줄줄 엮여 나오는데 비교하지 않으면 얼마나 많은 행복이 쏟아지는지 모른다.

아주 가끔 느껴 보건데(그래서 더 가치있는 생각이 되곤한다) 적어도 불행을 느끼지만 않아도 최선의 행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THE COMING OF WISDOM WITH TIME(지혜는 시간과 더불어서 오다)

Though leaves are many, the root is one;
Through all the lying days of my youth
I swayed my leaves and fowers in the sun:
Now I may wither into the truth.

-  William Butler Yeats -

잎은 많지만 뿌리는 하나,
내 청춘의 거짓된 나날을
햇살 아래서 잎과 꽃들을 찰랑거렸지만
이제는 시들어 진실속에 묻어버리고.......

- 예이츠 -

2012년 2월 24일 금요일

자동차사고

3개월전 친구부친상을 다녀오다 밤중에 로드킬을 겪었다. 강원도의 국도중간에 어린 노루가 서 있는것을 치었다. 운전을 빨리하는 습관이 아니지만 자동차헤드라이트가 좀 흐린데다가 차고가 높은 지프라서 뒤집어질까봐 핸들을 많이 꺾지를 못한것이 문제였다. 게다가 그놈은 자동차 불빛에 놀라 뒤로 돌고 나는 그 놈이 앞으로 갈줄 알고 뒤로 간것이 만났다.둘 중의 하나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겪은것이다. 차밑에서 어린노루가 발버둥치면서 발로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눈물을 흘리면서 지나갔다. 길옆에 차를 세워놓고 어둠속에서 한참 지켜보면서 이미 살릴 수 없음을 깨닫고 길을 떠났다. 10년이상 육식도 안하면서 엄청난 사고를 친것 때문에 내내 다리가 후들 거렸다.

사실 자동차사고라면 일찌감치 이력이 나도록 겪었다. 어릴때 집에 군용트럭(제무시)이 있었는데 강원도산길에서 걸핏하면 굴렀다. 무슨 일인지 기억은 안나지만 수감된 운전수를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로 면회갔던 기억도 난다. 걸핏하면 사고나는 자동차때문에 속을썩는 우리부모님과는 달리 자동차가 드믈던 시골에서 밭을 팔아 자동차를 마련한 어느 차주의 자동차에 15명정도 타고 소풍을 갔는데 그 차가 낮은 절벽으로 뒤집어졌다. 탑승자중 절반이 형체를 알 수 없는 시신이 되고. 살아서 피를 흘리는 부상자가 경련을 일으키면서 자동차덤프바닥을 발로 치는 소리를 들으며 오랫동안 공포에 떨어야했다.

어느 날 트럭이 굴렀는데 운전기사가 사망하여 가마니로 덮어놓은 시신에 검은 농구화만 밖으로 보이는것이 굉장히 자극적이었다. 요즘도 사고다발지역을 지나면서 출퇴근하는데 1년에 두어번은 사고를 뒷수습하는 장면을 보곤한다. 나도 안전운전을 할려고 노력은 하지만 그 장소에서 빙판위를 한 바퀴 돈적이 있기 때문에 생사의 기로를 한 번 겪었다. 산자에게는 '경험'이지만 죽은 자에게는 '궁극의 결론'이 되었다. 사람이 죽는 것은 대부분 사고이거나 질병인데 죽음이 아름다울 수는 없는것 같다.  세월이 가는 속도를 보면 지나가는 시간과 다가올 죽음앞에 내 자신이 왜소함을 느낀다. 구태여 철학적인 해석을 하지 않더라도 삶은 계란보다 허망하다. 온몸으로 살다 온몸으로 죽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어제 미시령에서 사고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탈북자

일본이 난징학살을 부인하는 점에 있어서 중국은 '매우' 분개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정부가 북한인민을 학살하는 점에 있어서는 가책을 느끼지 않는듯하다. 북한의 탈북자들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면 공개총살을 당하게된다. 정치범 수용소에 갇혀도 더 나은 것은 없다. 영하30도를 오르내리는 날씨에 의복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영양부족과 목적없는 노동에 시달리다가 죽어갈 것이다.

정치범 수용소생활을했던 강철환씨와 안혁씨의 [대왕의 제전]에는 북한요덕수용소의 상황들이 처절하게 그려져있다.

북한에서 일어나는 인권유린상황들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언젠가 남한에서 일어난 상황들을 비교대입해보면 현실감이 있을 것이다. 인간의 어두운 면을 알고 싶으면 먼곳에 있지 않다. 남북한의 근대사와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천천히 되짚어보면 인간과 정치행위에 대한 이해를 쉽게 할 수가 있다.

삶과 죽음의 길이 예 있으매 두려워
나는 가노란 말도 못 다 이르고 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한 가지에 나고서 가는 곳 모르는구나
아! 극락에서 만날 나는 도 닦으며 기다리련다.
-  월명사 -

한가지에 나고서 살아가는 모습이 어찌 저리 다른지 모르겠다. 우리는 큰 실수를 하면서 살았다. 돌이킬 수 없는 과거처럼 지나간 역사를 돌이킬 수 없다. 그러나 아직 돌이킬 수 있는 부분을 회피하면서 산다. 모르긴 모르되 가까운 친척중 누군가가 북한에 있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신의 부모형제가 소중한 만큼 북한인민들의 고통도 함께 아파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탈북자의 문제에 대해서 국민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한다. 정치의 문제도 이념의 문제도 아니다. 이웃의 삶문제다.  나의 친척이 북한에서 핍박받고 살고 있는것을 알고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도 사실은 그런것이다.

탈레랑

탈레랑은 프랑스의 진보적인 사제로서 프랑스혁명 당시에 국민의회에 참여하였다. 국민의회는 루이16세가 부족한 세액을 충당하기위해 3부회를 소집하자 다수의 대표에 다수의 표결권을 주장한 평민들이 만든 임시회의다. 탈레랑은 이 국민의회에 참가하여 정치와 종교를 분리 시키는 교육안을 발표하였다. 나중에 나플레옹정부와 부르봉왕조때는 외무장관을 역임하고, 7월혁명 이후에는 영국대사를 역임하였다.

그는 인간의 심리를 촌철하는 여러가지 명언을 남겼다.

1. 말이란 생각하는것을 속이기위해 인간에게 만들어졌다.
2. 최초의 충동을 경계하라. 최초의 충동이란 선량한 것이기 때문에.
3. 무언가 기쁜일이 생기거든 친구에게 알려줘라. 친구들에게 괴로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서.

2012년 2월 23일 목요일

조용한 노력

이념이나 종교에 몰입한 사람들이  자아도취, 흥분, 일탈, 자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자기가 믿고 있는것에 대한 정당성을 스스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하는 일은 외부에서 부여된 동기와 신념이 내면화 되면서 '전율적인 노력'을 끌어내게 된다.

자신이 영광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는 끊임없는 되네임과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고 있다고 끊임없이 되네이는 삶속에서 자신의 삶이 가치있음을 증명하고 싶어한다.

혼란기에 지도자들은 스스로 그런 '신념의 시장'을 선점하며 방황하는 백성들을 자기편에 서게한다. 남들이 그런 '얄팍한 꼼수'에 도취되어 있을때 한 수 앞을 보는 이는 '차별화된 전략'을 펴며 평정심과 냉정한 태도로 일관한다. 도꾸가와 이예야쓰나  옥타비아누스는 차별화된 전략을 제대로 구사한 사람들이다.

시끄러운 선동정치가들,선동적인 종교나 언론 가운데서 조용히 집중하는 별난 정치가나 종교 ,언론이 있기도 하는데 차별화된 전략을 성공적으로 전개시켜나가게 마련이다.

생각해보면 흥분이나 평정심이나 행복을 부여하는 정도에 대해서는 어느 것이 낫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평정심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사람의 생애주기 안에서 쾌락의 절정 다음에 올 수 밖에 없는 허무함과 절망을 맛보느니 '조용한 노력'의 시작과 끝으로 '자발적인 삶'을 살겠다는 현자들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  

옥타비아누스는 말했다. "천천히 서둘러라. "

2012년 2월 8일 수요일

중국과학기술의 시간차공격

http://news.hankyung.com/201202/2012020817431.html?ch=news
한국젊은이들이 고시공부, 공무원공부, 토익공부에 전념할때 중국젊은이들은 과학기술인력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시간차공격은 패배의 결과를 볼때까지 승복할 수 없도록 패자를 어리석게 만든다. 

2012년 2월 6일 월요일

책임지는 시민으로

한국은 사회보장수준이 낮기때문에 국가나 공동체에 의지할 마음이 이념이나 종교에 맹신하는 마음이 되는 것이다. 힘든 시민은 맹신(盲信)하고, 똑똑한 악인들은 재산이나 권력을 취하는 역진(逆陳)적인 효과를 보여준다.

단순암기식 교육체계는 비판할 수도 없고 책임도 지지않는 신민(臣民)을 만든다. 나쁜 습관은 평생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