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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27일 목요일

죽음과 친해지기

인간의 행복이라는 것은 어떤 사람에게나 그의 안에 있는 이 이원적(二元的) 대립을 어떻게 명료하게 인식할 수 있는가, 라는 것과 그리고 그가 죽음이 아닌 삶을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을 어떻게 강하게 결정할 수 있는가라는 이 두가지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는 믿는다. 나는 이것을 다만 그렇게 말할 뿐이다. 무엇 때문에 죽음보다도 삶 쪽이 좋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나로서는 알 수 없다.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거기서 안식을 발견한 것처럼 보이는 바, 인간의 신조 중 제일 큰 것 중의 하나는, 사람은 죽음을 탐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 펄벅 -     

한국은 자살과 우울증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엄청 나다고 한다. 삶의 희망을 이야기 하는 사람은 많아도 그 날  이후는 너무도 당연히 맞이하는 자연법칙인데 아무도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경쟁에 속고 나서 패배한 것을 느끼며 희망에 속고 나서 절망에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인과의 법칙인데  학교나 사회에서 그 날 이후를 말해주는 이가 없다.  고통이나 절망도 주체적으로 결단해서 맞이하면 삶의 힘이 되겠지만 타성적으로 맞이하면 단어 그대로 고통과 절망인것 같다. 


2012년 9월 16일 일요일

넬슨의 신호문구(Nelson's signal phrase)

대통령선거가 다가온다. 유력한 대선주자들은 절반의 극렬한 지지자와 절반의 극렬한 반대자가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정치에 극렬한 관심이 없고 각자의 의무를 하고 있는 시민들의 표가 당락을 좌우할 것이다. 

의도했던지 의도하지 않았던지 한국같은 이념적분란이 확실하게 드러나는 정치풍토에서는 절반의 고정고객을 확보하고 나서 남아있는 파이를 나누기 위해서 애쓰는 게임은 대선주자에게 피해야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유혹이다.

트라팔가 해전에서 나플레옹의 침략을 막아내고 대영제국의 서막을 연것은 넬슨제독이 기함 빅토리아호의 마스트에 높이 건 신호문구이다. 

[영국은 각자가 그 의무를 다 할 것을 기대한다] 

넬슨은 적탄을 맞고 숨을 거두기 직전 함장 하디에게 애인 레이디 하밀턴을 잘 부탁한다고 말한 뒤 한쪽 뺨에 하디의 키스를 받고 눈을 감으며 말하였다. "고맙다 ,나는 의무를 다 하였다." 

2012년 9월 15일 토요일

하이퍼범죄(Hyper-criminal)

오래전 어느 사법시험합격자의 합격기를 감명깊게 읽은 적이 있다. 군대휴가를 다 모아서 말년휴가와 함께 한달을 넘게 모았다. 그 기간에 시험공부를 정리하여 사법시험을 합격하는 초인적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합격기였는데 큰 인물이 될 사람이라는것을 느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그 사람은 정치적인 협박범으로서 엉뚱하게 이름을 날리고 있다. 

법조인이라는 직업이 법적인 분쟁을 염두에 둔 직업이기 때문에 순탄한 마음을 지닐 수 없는 문제가 있긴하다. 직업적인 습관은 생활이나 다른 일에서 표현될 수 있다. 불법과 적법의 경계를 명확하게 구별 지을수 있는 능력은 과도한 자신감으로 비약하기도 한다.

밑바닥 인생을 오래 살다보면 시민들의 우발적 범죄를 이해하는 마음이 들때가 많다. 인내심이 부족해 발생한 범죄는 계획된 민첩한 범죄의 위협에 비할 바 못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같은 범죄에너지에 근거하는 범죄인데 응징하는 잣대는 불공평한 면이 있다.


2012년 9월 8일 토요일

히두리아누스의 방벽안에서

로마는 정복전쟁으로 유입된 노예제를 바탕으로 중소농장을 대농장(라티푼디움)으로 통합이 되었으며 로마국방력의 바탕인 중장보병을 구성하는 중소지주층의 몰락을 가져왔다. 132군단 645,000명의 로마군은 게르만 용병대로 채워지게 되고 결국 게르만 용병대장인 오도아케르에 의해서 서로마제국은 멸망하게 된다.

당시 로마의 귀족은 비단외투에 동물수를 놓은 사치스런 내의를 입고 마차를 타고 달리면 50명의 하인이 뒤따랐다. 그러나 일반시민은 몰락하여 독립생계를 누리는 자가 로마안에 겨우 2000명에 불과했다. 빈민들은 더러운 고층아파트에 살았으며 날림공사로 희생되기도 하였다. 그들은 무료빵 배급과 공짜구경을 즐길 수 있는 빵과 서커스 정책에 농락되었으며 사회적불만은 공중목욕탕의 퇴폐적분위기속에 증발되었다.

- Gibbon -

로마의 황제 히드리아누스는 로마의 영토팽창야욕이 더 이상 의미가 없는 소모적인 결과를 낳는 사실을 알고 이방인(국경너머의 이민족)들과의 경계선에 방벽을 쌓기 시작했다. 그 당시 로마의 국력은 자신감을 가질만 했으며 경제는 안정되고(나쁜 상태가 더 나빠지지 않는다는 뜻) 로마시민은 팽창의지 보다는 각자의 이익과 쾌락으로 섬세해지기 시작했다.

방벽 덕분에 로마인들은 150년동안 하나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외면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방벽너머의 세상이 로마를 따라잡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어느 정도는 로마인들이 자초한 면도 있었다. 로마에서 복무했던 이방인들은 로마인의 지식과 군사전략등을 자기나라로 가져갔다.    

- 마이클 마이어 -

다음은 토드부크홀쯔의 저서의 일부를 요약한 내용이다.

기업인들은 리노베이션보다 국회사무실 근처를 어슬렁거리는 것이 이득이며 시민들은 자신에게 돌아올 피해가 적다면 무시하는 편이 이익이다. 경제학자 올슨은 안정된 사회일수록 특수이익에 감염되기 쉽다고 한다. 따라서 장기간 안정을 영위해온 국가들은 신개발국가보다 발전속도가 느리다고 한다.

올슨은 영국은 침체되고 일본은 경제적기적을 이룬 나라로 예시하고 있는데 세월이 흘러 일본역시 히두리아누스의 방벽안에 가둔 결과를 낳고 있다. 영국과 일본뿐만이 아니다. 역사순환법칙처럼 미국도 예외가 아니며 위기를 느낀 오바마 정부는 새롭고 강력한 복지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는데 자유주의 국가의 표상인 미국에서 생각보다 저항이 덜한 편이라고 한다. 이념보다 국가와 사회의 생존과 번영이 우선이라고 하겠다.

2012년 9월 2일 일요일

관점과 침묵에 관한 유머

어떤 외국잡지의 유머란에서 본 글이다.

동굴에서 은둔자 세사람이 수행을 시작한지 1년후에 얼룩말 한 마리가 들어왔다 나갔다. 그리고 1년후에 은둔자중 한 사람이 말했다. "그때 그 얼룩말은 흰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었어." 그리고 또 일년이 지났다. 다른 은둔자 한 사람이 말했다. "아니야 그 얼룩말은 검은 바탕에 흰 줄무늬가 있었어." 그리고 또  일년이 지나 나머지 한 사람이 말했다. "자네들 자꾸 싸우면 나가버리겠네." 

부질없는 논쟁거리로 시간을 낭비하는 어리석음을 탓하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