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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8일 일요일

겸손

얼마전 회식자리에서 나이 먹은 지인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무한히 칭찬을 하였다. 그 사람의 성품으로 봐서 그 칭찬은 내 마음을 끌어들이기 위한 덫이기 때문에 별로 기분 좋은 일이 아니었다. 날개없이 추락시킬 사전모의다. 한 두번 본 장면이 아니다. 칭찬이나 비난같은 작위(作爲) 보다는 무위(無爲)의 부작위(不作爲)가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많이 불편하다.

반면에 어리고 순수한 사람에게 비난을 받을 때가 있다. 고지식하고 완고한 사람의 비난은 당장은 기분이 안좋아도 시간 지나고 나면 참 고마운 일이다. 결국 나는 그 비난을 거울삼아 조심하고 있다.

링컨대통령의 아버지는 신발 만드는 사람이었다. 링컨이 상원의원시절 거만한 사람이 자기 신발을 보여주며 링컨의 아버지가 찾아와 만든 신발이라고 모욕했다. 그러자 링컨은 눈물을 글썽거리며 그런 아버지의 위대함을 닮겠노라고 말하면서 자신도 아버지의 기술을 전수받았으니 사람들의 신발을 고쳐주겠노라고 말했다.

거만한 사람만이 모욕을 당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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