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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7일 토요일

잠영(潛泳)

호흡이 짧은것 같아서'사격훈련의 한 방법으로' 잠영훈련을 시작했다. 사실 수영을 전혀 하지 못한다. 어릴때 수난(水難)을 당해서 공수증(恐水症)이 있다. 8년전 잠수용접을 배울려고 교육기관에 문의한적이 있었는데 언젠가는 물과 부딪혀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물속에서 가만히 있으니까 뜬다. 물에 들어간지 20분만에 12미터를 잠영으로 갔다. 어릴때 조난사고를 당한 것은 플라스틱통을 안고 내를 건너다가 미끄러운 통이 튕겨져서 내 품을 떠났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물속에서 아우성치며 하늘의 별과 지난 10년의 세월, 사랑과 이별.....ㅋ 모든 것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다행히 아우성치다 저절로 물밖으로 나오긴 했는데 그 날이후 물근처에는 가기도 싫었다.

많은 일들이 그런것 같다. 조급하게 아우성 칠수록 판단력을 잃고 점점 나락으로 떨어지다가 바닥에 닿고 나서야 모든 것을 체념하고 저절로 힘이 생긴다. 몇 번 경험을 했는데 자주 잊고 살지만 닥쳐보면 항상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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