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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29일 화요일

By bus / 경제와 인권(2)

https://hyeong-chun.blogspot.com/2018/10/by-bus-1.html


어느 날 버스사고가 났다. 다른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내가 운전하는 버스를 들이받고 내가 운전하는 버스는 지하철 공사장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공사장의 철골 구조물이 내 얼굴 앞으로 밀려들어왔고, 밀려들어온 대쉬 보드에 다리가 끼어 큰 일이 벌어진 듯 했다. 기절하거나 비명을 지르는 대신 정말 미치겠군”. 하는 푸념부터 나왔다. 대담한 자의 영웅심이 아니었다. 그동안 여러 제조업체나 비정규직 근로현장에서 일하면서 가혹한 환경에 시달려 온 정신의 결정판이었다.

 

인간은 고통을 겪으면 잔혹해진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경제적인 여유나 정신적인 여유는 고통을 완화시켜주기도 한다. 그 당시 다른 도시에 비해서 가로형태나 산업구조가 좀 산만한 도시를 운행했는데, 승객들의 불합리한 행패도 많았다. 반대로 의리나 인정도 많아서 버스기사가 불합리한 일을 겪으면 대신 나서서 버스기사를 보호해주는 순박한 사람들도 많았다. 사람들의 정서는 한국의 70년대 같았다.

 

요즘 북한이 NLL을 넘어간 한국민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뉴스가 자극적으로 나온다. 한국인들에게는 자극적이지만 북한으로서는 일상적일 수 있다. 지금 북한의 경제수준은 70년대 한국과 같을 것이기 때문이다. 70년대 한국의 군사정부시절의 인권상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나는 좀 더 숙명론 쪽으로 생각을 한다. 요즘도 그 때 그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의 정서나 여유없는 사람들의 팍팍한 정서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해는 하지만 개선 할려는 노력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상황과 시민의식이 상호 발전하면서 잔혹한 사건들에 대해서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둔감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요즘은 많이 개선되었지만 한국의 정치인들은 단기적인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해 자극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했다. 그 때 그 사람들의 생활상은 그랬다. 그런 정치인이 미래에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았다. 그러나 누군가는 항상 노력을 해 왔고, 그래도 나아지고 있는 것이 한국의 현실이다.

 

곳간에서 인심이 난다고 한다.    

2020년 9월 16일 수요일

Economics of Development and North Korea

A few days ago, a large bookstore in Seoul bought a thick English-language review of former Prime Minister Lee Kuan-yew of Singapore. Many authoritarian rulers used the cause of development. But they focused on governance rather than development. However, Prime Minister Lee Kuan-yew is receiving favorable reviews both inside and outside Singapore by focusing on development rather than governance.


Jim Rogers, a global investor living in Singapore, is very friendly to the Korean Peninsula. Jim Rogers, in particular, likens North Korea to a bottom-up stock price, which is true. Jim Rogers must be learning Singapore’s economic development process with his whole body.


https://hyeong-chun.blogspot.com/search?q=%EB%B6%81%ED%95%9C%EC%9D%98+%EC%A7%80%ED%95%98%EC%9E%90%EC%9B%90


North Korea has many advantages for Jim Rogers to be optimistic about. North Korea has abundant underground resources and strong national character(It’s not good because it’s ideology). These characteristics are different from other underdeveloped countries. North Korea can never become an agricultural country because of its climate. And North Korea is rich in underground resources and has developed machinery industries related to the military industry. Such deformed heavy industries will also allow us to expect rapid economic growth in North Korea.

 

There is a developmental school among the economics. Professor Chang Ha-joon of Cambridge University said. “The developmental school system is inconsistent, vulnerable to government failures, and has no whole-round theory. But it is the most successful theory in human history.” In fact, he says, all the countries that succeeded in economic development, including Korea, Singapore and China, practiced the Economics of Development.

 

In a developmental economy, industries that produce associated effects (linkage effects) are valued. The automobile industry and the steel industry are examples of the need to grow basic industries that have a lot to do with other industries. Unlike Singapore and South Korea, North Korea has the potential to grow rapidly in industries that can have a linkage effects.

 

A developmental economy is a theory that can easily succeed if it can only bring out the people’s dynamism. Because it’s a theory that creates something new from a zero base. The theory is a theory that is bound to succeed unless it is political turmoil, religious turmoil, degenerative national atmosphere, etc. But many underdeveloped countries in the Middle East, Latin America, and Africa are not even basic.  

2020년 9월 15일 화요일

개발주의 경제와 북한

몇 일전 서울의 대형서점에 들러 싱가포르 이광요 전 총리의 두꺼운 영문평전을 샀다. 많은 권위주의 통치자들이 개발이란 명분을 사용했지만 개발 보다는 통치에 집중을 하였던 반면에 이광요 총리는 통치보다 개발에 집중을 함으로써 싱가포르 내에서나 해외에서 전반적으로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듯하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세계적인 투자가인 짐 로저스는 한반도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바닥을 친 주가와 같다고 말하는데, 사실 그렇다. 짐 로저스는 싱가포르의 경제개발 과정을 온 몸으로 체득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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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짐 로저스가 낙관적으로 볼만한 이점을 많이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풍부한 지하자원과 이념을 통한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지탱해 온 강인한 국민성은 다른 저개발국가와는 명백히 다를 것이다. 게다가 절대 농업국가가 될 수 없었던 기후환경, 지하자원과 군수산업으로 인하여 기계공업과 같은 중공업이 기형적으로 발달한 면도 빠른 경제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조건이 될 것이다.

 

경제학 학파 중에서 개발주의 학파라는 것이 있긴 하다. 캠브리지 대학의 장하준 교수는 일관성도 없고 정부실패에 대해서 취약하며 전체를 아우르는 이론은 없지만 인류역사상 가장 성공을 거둔 이론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한국, 싱가포르, 중국 등 경제개발에 성공한 모든 나라가 개발주의 경제학을 실천한 나라들이라고 한다.

 

개발주의 경제에서는 연관효과(linkage)를 내는 산업을 중시한다. 다른 산업과 연관성이 많은 기본적인 산업을 발달시켜 경제를 성장 시켜야 하는데, 자동차와 철강 산업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북한은 싱가포르나 한국과는 다르게 연관효과를 낼 수 있는 산업이 급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 같다.

 

개발주의 경제는 국민의 역동성만 끌어낼 수 있으면 쉽게 성공을 볼 수 있는 이론이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이론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혼란이나 종교적 혼란, 퇴락적인 국가분위기가 없으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론이다. 하지만 중동이나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의 많은 저개발 국가들은 기본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 할것 같다.    

2020년 9월 2일 수요일

The importance of Reading and Economics

https://hyeong-chun.blogspot.com/search?q=%EB%8F%85%EC%84%9C

I bought two economics books a few days ago. The book was written by Dwight H.Perkins and two people under the title of [ Economics of Development ]. The cover of the book was written “NOT FOR SALE IN THE UNITED STATES OR CANADA”. Interest in mainstream economics is the economy of mainstream. Therefore, there are not many books that can be studied for the economy of underdeveloped countries such as North Korea. These books are necessary but they are rare.


I was reading Professor Paul Krugman’s book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 The book briefly stated that the reason for the long-term recession in the Japanese economy is because of the aging population. That’s true. Conservative religious and elders are largely responsible for the Corona crisis and economic downturn in Korea these days. For this reason, it can be predicted that Korea will go the same way as Japan.


While buying the book, I thought about why North Korean leader Kim Jong Un delegated working-level power to Vice Minister Kim Yo-jung. Perhaps Chairman Kim Jong-un is trying to make an academic judgment on national policy behind the scenes. The conclusion is based on my habit and perspective of reading continuously even if I have five minutes, althought I don’t Know the situation of the North Korean government.


Young people are busy and open-minded because they put a perspective on the future. However, when aging begins, the mind closes first to intellectual exploration. Despite the fact that it is not true, older people are under the illusion that their intellectual inquiry skills are significantly decreasing.


As I will mention later, the hypothesis that old people’s intelligence gets worse is delusional. The fact is that habits get worse. One of the bad habits is that Korean society doesn’t value multidisciplinary reading. In my experience, I think that the higher the educational background, the more stubborn and prejudiced it can be caused by entrance exam-orient education or textbookoriented reading.


In fact, the recession started here.


North Korea’s elite received only ideological and military education, while those in Japan and South Korea received only test-oriented education. As soon as such education became obsolete, it became an investment of no value, and in the long run it regressed national development.


Veblen aldo attacks the marginalists for the assuming a smooth, gradual path to a point of equilibrium. Equilibria do not exist, the economy always changes, the old institutionalists change. Equilibrium is a daydream of economists who do not live in the real world.


Veblen was probably a better critic than a constructive theorist. He was not sure how to reconstruct economics, but he was sure that Marshall and his followers made a mess. Veblen thought that economists should be less turf conscious and more willing to meet with sociologists, anthropologists if they wanted to develop better theories.

- [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 by Todd G. Buchholz -



2020년 9월 1일 화요일

독서의 중요성과 경제학


몇 일전 Dwight H.Perkins3인공저의 [ Economics of Development ]란 경제학 원서 두 권을 구입했다. 책의 표지에는 NOT FOR SALE IN THE UNITED STATES OR CANADA라고 씌어 있었다. 주류 경제학의 관심사는 주류 국가의 경제이기 때문에 북한과 같은 저개발국가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책이기는 하나 보기 드믄 책이기도 하다.

나도 몇 일전까지 Paul Krugman 교수의 [The return of depression economics]을 읽고 있었다. 책 속에는 일본 경제가 장기 불황을 맞은 이유를 노령화와 관계되어 있다고 적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었다. 분명히 그렇다 요즘 한국사회에서 코로나 사태와 그에 따른 경제침체에 보수적인 종교와 연장자들이 크게 기여한 면을 보면 곧 한국도 일본의 길을 갈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사오면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 부부장에게 현장권력을 위임한 이유를 생각해 보았는데, 배후에서 국정전반에 관한 아카데믹한 판단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북한정부의 사정이야 내가 알 수 없지만 5분이라도 시간이 있으면 끊임없이 독서를 하는 내 습관과 관점을 투사(projection)해서 내린 결론이다.

젊은 사람들은 미래에 관점을 두기 때문에 바쁘고, 생각은 열려 있다. 그러나 노화가 시작되면 지적인 탐구에 대해서 마음의 문을 먼저 닫아 버린다. 그렇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연장자들은 자신들의 지적인 탐구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해 간다고 착각을 한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노인이 되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가설은 망상이다. 습관이 나빠질 뿐이다. 그리고 그 나쁜 습관중의 하나는 한국사회가 다방면의 독서를 중요시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내 경험으로는 학력이 높을수록 입시위주의 교육이나 교과중심의 독서로 부터 오는 아집과 편견이 심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한다.

사실 불황은 여기서부터 시작되었다.

북한의 엘리트들은 이념교육과 군사교육만 받았고, 일본과 한국의 엘리트들은 수험위주의 교육만 받았다. 그 교육의 실용성이 없어지는 순간에 전혀 가치 없는 투자가 되었고, 장기적으로 국가발전을 퇴행시키기도 한다. 게다가 종교인이 그 본연의 역할을 못하고 정치엘리트가 되겠다고 나서면 참혹한 결과가 생긴다.

베블런은 또한 수요와 공급이 점진적으로 균형을 이룰 수 있다는 한계론자들의 주장을 공격했다. 구제도학파 경제학자들은 선언한다. 균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현실을 떠난 경제학자들의 공상 에서나 존재할 뿐이다. 경제란 항상 변하는 것이다.

어쩌면 베블런은 건설적 이론가였다기보다 파괴적 비평가였는지도 모른다. 그는 어떻게 경제학을 재건할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었으며 마셜과 그의 제자들이 경제학을 망쳐 놓았다는 사실만은 확신했다. 경제학자들은 사회학자, 인류학자, 심리학자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서만이 현실성 있고 쓸만한 이론을 개발할 수 있다고 베블런은 생각했다.

- [NEW IDEAS FROM DEAD ECONOMISTS] by Todd G. Buchhol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