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에 시몬느베이유의 전기를 즐겨 읽었다. 시몬느베이유의 친구였던 시몬느뻬뜨르망이 쓴 책(1978년 까치글방)과 조르쥬 우르뎅이 쓴 책(1991년 삼신각)이었다. 20년이 지나 그 책들을 뒤져 보면서 내 생각이 너무나 시몬느베이유의 생각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심지어는 알랭의 결정론을 경멸하는 사상까지도 내 생각의 저변에 깔려 있었다.
진실이라는 것을 내 스스로 터득하리라 믿었고, 터득을 위해 살아가는 중이다. 하지만 그 진실이 무한한 힘을 가진 절대자의 조력에 의해서만이 달성될 수 있다는 그리스도교의 진실은 나의 가치관을 혼란 시키고 있다.
20년전 시몬느베이유 전기속에 연필로 메모한 내용들이다. 당시 믿던 종교에 대하여 무척 고민하던 심중이 담겨있다. 지금의 현실적인 나와 다른, 또 다른 내가 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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