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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17일 토요일

헤밍웨이의 자살

FBI의 집요한 감시때문에 자살했다는 기사가 뜬다. 냉전 시대의 미국연방경찰의 원죄다. 헬렌캘러도 진보적성향을 띄다가 CIA의 감시를 받고 국가적으로 만년의 활동기록이 제거 되었다고 한다. 닉슨은 자신을 지방대출신이라고 모욕했던 힉스를 공산주의자로 몰아 정치생명을 끝장냈고, 레이건은 강력한 반공주의자로 대통령이 되는 기반을 다졌다.

쿠바에서 지내기도 했던 헤밍웨이가 공산진영과의 사이에 아마추어 정보원의 역할을 했다고도 하고, 그런 혐의 때문에 감시를 받은 걸로 추정된다. 젊고 행동적인 시기가 지나고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알게된 헤밍웨이의 허무한 마음이 느껴진다.

무미건조한 문체만큼이나 간결함을 숭상했던 그의 정신이 조잡한 인간내면에 대한 미움이나  정신은 자유로운데 현실은 뭔가를 정확하게 선택해야하는 현실에 대한 미움이 자살의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니면 작가로서 아니면 냉전의 대립시기에 양쪽과 친화적인 관계를 가지고 살아야 했던 자기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간단히 정리하는 방법인지도 모르겠다.

FBI의 감시에 기세가 위축되어 자살했다는것은 그냥 하나의 설(說)같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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