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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3일 수요일

존경보다는 존중

수직적 권력관계는 여러가지 변형된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눈에 보이지 않는 에너지싸움을 통해서 상대방의 우위에 서고자 하는 움직임은 일반대중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는데, 섬세한 내면의 세계를 통찰하는 사람들은 그런 에너지 싸움을 민감하게 인식하기도 하는듯 하다.

언젠가 서술한 적이 있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의 정권획득의 성공요인은 그 전에 보안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정보의 비대칭현상(한쪽이 상대의 정보를 알지 못하고 어느 한 쪽만 상대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경우)을 적절히 학습하여 이용할 수 있는데 근거한다고 할 수 있겠다. 한 번은 이념과 관련하여 종교집단이나 정치집단이 개인을 포섭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서 다수와 에너지 싸움을 한 적이 있는데, 개인이 집단을 극복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님을 깨닫고는 권력을 갖는 이가 종교집단이나 이념집단의 원조를 간절히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인식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번은 직장내의 수직관계를 참다못해서 버럭 화를 낸 적이 있는데, 입바른 신앙인이 와서 화를 내시면 존경을 못받는다고 한 마디하였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밉다고 하는 말이 이런걸 두고 하는 말이었던가 싶다. 그이는 각자가 존중을 받게 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 내가 존경받는게 목적이 아니었다는게 내 의도라는 생각까지 미치지 못했던것 같다. 피식 웃고 말았지만 신앙의 독선적인 태도로 말이 바른 이들에 대해서는 조금더 마음을 비워볼 것을 권유하였고 적극적으로 무엇을 가질려고 하지말고 소극적으로 남에게 피해주는 간섭을 하지 않는 것이 바른 길이라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하기도 하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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