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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1일 금요일

이스라엘 정보국 모사드 / 깊은 생각 깊은 곳에

원하는 주문, 하고 싶은 말, 중요한 생각들이 매주 주말이면 업그래이드 시키고 있는 블러그 글속에 가끔 담아 넣곤한다. 항상 전투적이거나 경직된 사고를 유지해서는 어떤 좋은 생각도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터나 운동장, 인간관계등에서 산만함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는데, 그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만약 내가 훌륭한 정보요원이라면 지극한 평범속에서 비범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노력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지난 정부때는 나같은 평범한 인간의 역량도 무시하지 않고 경계를 해줘서 한 편으로는 역설적인 고마움을 느끼기도 했지만 주변 강대국의 정보기관들이 해외정보활동에 진력하는 동안 한국이나 북한의 정보기관들은 70년 가까운 세월을 이념과 관련된 관료적인 명령에만 충실한 것이 못마땅해서 자주 참견을 한듯 하다. 한 편으로는 한국시민으로서, 이성적인 인간으로서 중요한 '신념의 세계'에서 좌파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고 더구나 대중적인 생각과도 교류할 수 없는(대게 대중은 무거운 정치적 세계에 관심이 없는게 문제다) 처지에 대해서 심한 독존감(獨存感)을 느꼈다. 평범하지만 기본적이기도 한 인간적인 관계인 가족관계나 친구관계들까지 혼란울 겪어서 더욱 심했던 것 같다.

그래도 해외의 동포분들인지 한글로 씌여진 블러그를 독해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외국분들인지는 모르지만 잊지 않고 내 구글블러그를 찾아 주시는 것만해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르겠다. 모사드가 활약하는 중동지방과 더불어 한반도는 세계평화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지역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이념관련 문제는 세계평화를 위한 열쇠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해외의 저명한 사회과학자가 트위터에 선팔해 오거나 종교와 같은 비합리적인 사고를 비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 블러그를 방문해주던 바티칸의 어느 분에 대해서는 그냥 고맙기만 하다. 어쨌던 우리 모두의 목적은 하나인듯 하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인듯 하다.

모사드에는 데이비드 킴체라는 매너 좋고 생각이 깊은 공작관이 있었다고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20년정도 젊어보이고 탁원한 논리전개와 용의주도한 대처능력으로 동료들로부터 존경을 받기도 하고, 평범하지 않음 때문에 동료들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하기도 했다고 한다. 동료들의 표현에 따르면 킴체에게 '굿모닝'하고 인사를 하면 '얼마나 좋은 아침이란 말인가. 이 좋은 아침이 얼마나 남았을까'를 동시에 생각하는 타입이라고 한다. 킴체는 기획기관과 전략기관을 겸하는 사무실에 배치가 되어 동료직원들의 독특한 버릇을 간파했는데, 아마도 대상이 대외적이건 대내적이건 공작관의 관찰력은 습관일 수도 있겠다 싶다. 그 유명한 우간다의 앤테베공항 구출작전을 기획한 사람이 킴체인데, 모사드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유명하다.

킴체는 아랍과의 전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여러가지 정보를 종합해서 직감했는데,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인 아만은 전혀 그럴 우려가 없음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만의 정보책임자들은 전쟁이 일어나도 최소 5일 정도의 조기 경보의 여유가 있으며 그 정도면 이스라엘의 공군이 6일 전쟁과 같은 승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한다. 그러나 킴체는 아랍 국가들은 '과거의 과오'로 부터 교훈을 얻었다고 생각했고, 표현하자면 상대방도 방법을 다듬어 나가는 개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한 편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전투기가 12대의 시리아 미그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아만은 전쟁이 일어나도 이스라엘이 승리할 수 있는 증거라고 판단했고, 킴체를 중심으로 한 모사드는 비공식적인 정보요원인 '캇차'가 이집트 최고 사령부가 적색비상사태에 돌입했다는 보고를 해 옴에 따라 이스라엘 국방부를 움직여 전쟁상태에 돌입하도록 유도했다. 갑자기 소집된 비상내각회의에서 군 정보기관인 아만은 오후 6시를 아랍의 공격시간으로 예측하였는데, 실제 공격은 1시 55분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이스라엘이 패배할뻔 했고, 나중에 아만 간부들은 대규모로 숙청 당하고, 모사드는 아만보다 우월한 정보기관으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모사드의 자미르 부장은 아만에 대해서 더욱 강력하게 전쟁위험을 강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도 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아만과 모사드의 능력 차이는 민간 정보요원을 이용할 수 있는 모사드의 능력과 킴체와 같은 많은 정보들을 수집하여 그것을 종합해서 직관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있는 모사드를, 군대라는 전문적이고 관료적인 성향이 강한 특징을 그대로 부여받은 군정보기관인 아만이 극복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난 정부의 정보기관 활동과도 관련해서 지적한 적이 있지만 정보기관이 팀제와 같은 수평적인 조직으로 운영되는 조금 더 자율적인 조직이 아니고 정부수반의 비공리적(非共理的)인 명령을 정보기관의 수장이 그대로 부여받아 정보요원들에게 하달하고 일방적으로 그에 따르게 하는, 더구나 이념적이거나 종교적인 비합리적 가치속에 갇힌 명령에 따라야 한다면 정보기관이 아만과 같이 국가의 위태로운 존재로 전락하는 사태가 생길 수도 있었을 것이다.

나는 10여년전쯤 나같은 인간이 말하는 언외(言外)의 의미를 이해못하고 이적(夷敵)시하여 생활자체를 교란시킨 관료집단에 대해서 못마땅한 생각이 들기도했다. 정보기관의 간부들이 지나치게 자율적이면 한국과 같은 풍토에서는 정치적인 편향성을 갖기 쉽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사드와 같은 애국적인 동질성을 가져야지 킴체와 같은 인물이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10여년전부터 많이 생각했던 것인데 한국에도 아만과 같은 군정보기관이 있고, 모사드와 같은 일반정보기관도 있지만 이념적인 적성국가인 북한이 존재하는 한 대공활동(對共活動)은 필요하고, 생각의 방식과 행동에 있어서는 더욱 직관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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