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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8일 월요일

서민코스푸레

한 부잣집 젊은이가 하버드대학에 합격했다. 부모는 교육상 등록금은 대줄 수 없으니 스스로 해결하라고 말했다. 젊은이는 고민끝에 흑인들에게 주는 장학금을 받기로 했다. 그리고 화학약품을 사용해 백인을 흑인으로 코스푸레하는데 성공했다. 입학을 하고나서 다른 흑인처럼 농구를 잘 하는 줄 알고 농구동아리 여기저기서 스카우트제의가 들어왔다. 그러나 막상 흑인치고는 그렇게 농구를 못하는 학생도 없다는 비난을 들었다. 흑인 애인도 사귀고 흑인과 동일시하며 학교를 잘 다니다가 결국 들켰다. 학교징계위원회에 회부되었는데, 급박한 상황을 하버드 로스쿨에 다니는 백인인 단짝친구의 변론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징계위원회의 절차가 긍정적으로 끝맺음하면서 흑인교수인 징계위원장이 질문했다. "흑인으로서의 삶을 이해했는가?" 젊은이가 대답했다. "아니오 원래 나는 흑인이 아니었으니까요."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에 본 소울맨이라는 영화의 한장면이 참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그러면서 가끔 선거때가 되면 재래시장으로 또는 삶의 현장으로 바람처럼 떠돌아다니면서 서민코스푸레를 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그 영화의 마지막 대사를 생각했다. 서민의 삶을 진정한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의 코스푸레는 매우 회화화되어 선거결과에 역기능을 보였을것 같다. 솔직히 나는 서민의 삶이 고통스러워 이런 서민의 세계를 만든 근원을 분석하고 있지만 서민이 아닌 삶을 살아가면서 고통스러운 서민의 삶을 경험하기란 불가능한 일인듯 하다. 요즘 한국과 미국에서 꾀나 끈질기게 서민코스푸레들을 한다. 솔직히 보기싫다. 차라리 깔끔하게 면도하고 정리된 태도로 생각하는 정치인의 코스푸레를 하는게 표를 얻는데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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