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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12일 금요일

이미지정치와 올림픽

이스라엘 정보부 모사드의 부장이었던 다간은 그 분야의 뛰어난 인물이지만 자신과의 싸움에서도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신체적인 장애가 있으면서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고 사격의 명수로도 알려져 있다. 관련 서적을 보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다간은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마음을 좀 더 온건하고 예리하게 세우기 위해 채식위주의 생활을 15년정도 하다보니 뭔가 좀 달라지는 경험을 나도 한 적이 있는듯 하다. 그런데 좀 특별한 것은 만화주인공 심슨의 말처럼 종이에 포장했을때 기름이 묻어 나오는 육류로 만든 음식들은 여전히 입맛을 당기게 한다.그러니 먹고 싶은 것을 참는 노력도 한 일인듯 하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스포츠를 잘 한다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인듯 하다. 그런데 국가나 공동체가 그 싸움의 배후에서 나를 조정한다면 그때부터 타성적인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것은 내 자신만의 오버인지도 모른다. 생각해보면 조금이라도 권력, 부, 명예등에 대한 야심을 가지게 되면 그걸로 나를 조정하려는 이들이 생기게 마련이다. 대체로 알면서도 묻어들어가는게 인간사의 모습이지만 그렇다는 이야기다.

국가에너지가 상실되거나 저하된 국가는 엘리트체육에 신경을 쓴다. 선수의 싸움과 승리를 전국민의 그것으로 이입시켜 함께 영광을 누리고, 에너지를 상승시켜 역동성을 얻어낼려고 한다. 과거 소련이나 동구권국가들도 그렇지만 러시아의 푸틴대통령이 소치올림픽에서 보여준 스포츠에 대한 지나친 애국적 관심은 국가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게 국가를 운영하고 있다는 반증인듯 하다. 한 편으로는 러시아의 정치와 경제등 모든 면에서 탄탄한 길을 가지 못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문제를 좀 더 관찰하고 분석하여 개선하는 대신 국민의 이미지세계를 바꿔놓는 미봉책을 쓰는 문제가 있는듯 하다.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이미지정치를 잘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공주의자인 레이건대통령은 스포츠를 통한 이미지정치에 힘쓴 당시 공산국가들과 상당히 유사한 정치를 했던것 같다. 결국 이념같은 관념이 정치와 스포츠까지도 추상적인 이미지로 흐려놓은 만행을 경험한듯 하다. 레이건대통령이 영화배우로서의 경험을 이미지정치에 잘 이용했던것 같다. 그런데 이제와서 한반도의 북쪽에서 철 지난 스포츠강국을 위하여 힘쓰고, 한반도의 남쪽에서는 정치인들이 수염을 기르고 서민들의 생활현장을 '바람처럼'떠돌아다니고 있는 것을 보면서 실용성과 합리성은 안드로메다에 보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그게 다 '이념'때문인듯 하다. 추상적인 사고의 습관은 성조기처럼 영원하면 안되는듯 하다.

푸틴대통령이 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거나 총으로 호랑이를 사냥한 장면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면에는 '나는 강하다. 그러니 국민은 나를 따르라."는 의미가 담겨 있는듯 하다. 거기까지면 좋지만 더 심하면 "나는 위협적이다. 그러니 국민은 까불지 마라."까지 가면 문제가 있는듯 하다.  

사격을 하면서도 간혹 느꼈지만 건강이 매우 안좋은 시절에  저렴한 비용을 들여 목검 한자루와 무술에 관련된 책을 몇권 보면서 잠간 몰입을 한 적이 있었는데, 보는 너와 하는  내가 불편해지는 것 같아서 스케이트와 수영등의 종목으로 얼른 바꾼적이 있었다. 어떤 무술인이 그렇게 숨어서 하느냐고 시비를 걸기에(중국영화에서 처럼 자웅/雌雄을 가리자고 할까봐 엄청 당황했다.) 관점이 비숫한 사람끼리 만나는 법이라고 반론하고 검도 연습을 그만두었던 기억도 있다. 그러니 사격이나 무술을 할려면 일반인보다 선량함과 부드러움을 훨씬 더 갖추어야지 성공적인 이미지관리가 된다는 생각도 해본다.

평화로운 이미지를 보는 것이 가장 행복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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