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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6일 토요일

트럼프

트럼프는 굉장히 거칠다. 말 실수를 아주 많이한다. 아마 대중적인 '멋'을 발휘했다고 자화자찬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미국사회가 대중문화에 깊이 빠져 이성을 잃고 있는것을 간파했는지도 모른다. 흔히 정치인들은 대중사회속의 대중의 분별없는 판단을 잘 이용하는 습성이 있는듯 하다. 때로는 그것을 정치적 능력이라고 착각을 한다. 그것이 통하는 사회는 골병이 든 사회지만 의무감이 없고 무책임한 정치인은 개인의 정권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생각을 한다.

트럼프가 미국의 '근본가치'를 흔든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미국은 썩어도 준치다. 천박하게 망가지는듯 한 대중이 있으면서도 자유와 평등이라는 이념의 지붕맡에서만 그렇다. 미국의 3퍼센트는 책임지고 사회를 이끌어간다. 노력하면 댓가가 주어지는 사회라는 인식은 아직 변하지 않은듯 하다. 망가진 대중사회인듯 하면서 언젠가는 바로 서게할 엘리트문화의 보호를 받고 있는듯 하다. 그런데 트럼프는 그것마져 망가뜨린다. 대중사회의 엔트로피현상을 저지하는 다른 미국엘리트들과는 달리 앞장서서 엔트로피현상을 이끈다.

문화보수주의자들이 대중문화의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지당한 일이다. 대중문화는 그것을 부추기는 광고와 더불어 소비에 대한 열망을 자극하고, 정치에 대한 소극적태도를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그들은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힘, 즉 족쇄풀린 시장경제의 파괴적인 힘을 놓치고 있다. 

- MICHAEL J. SANDEL [WHY MORALITY] 중에서 -

보수주의란 바로 이럴때 의미가 있는듯 하다. 사회안정화노력을 하는 보수주의와 정신없는 국민의 혼란한 머리속을 비집고 들어와 사회의 근본가치를 흔들어놓는 보수주의는 다른듯 하다. 다행히 트럼프의 '막말'은 점차 미국민들의 싫증을 불러 일으키는듯 하다. 빨리 일어서려는 자 빨리 망하고 입으로 흥한자 입으로 망하는듯 하다. 트럼프는 미국사회를 시험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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