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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4일 목요일

자기통제 / 마쉬멜로 테스트


한국에 교황이 방문했다. 존경 받는다는 많은 성직자들이 있지만 유독 교황의 방문에 존경이 담긴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감히 세속의 눈으로 판단해 보건데 그건 아마도 자기 통제의 실천에 있어서 모범을 보인 상징적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뭔가 얻을 수 있다는 '비젼'도 중요하지만 현대인 특히 한국인에게는 뭔가 버릴 수 있다는 배리(排利)의 의지도 많이 아쉬웠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컬럼비아대학교 교수인 윌터 미셀(Walter Mischel 1930 - )은 마시멜로 테스트라는것을 해보았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과자 한 봉지씩을 주고 지금도 먹을 수 있지만 30분후에 먹으면 과자 한 봉지를 더 주겠다고 하였다. 30분을 더 기다린 아이들은 정서조절능력이 좋은것으로 평가되고, 훗날 학업성적부터 생활까지 모든 면에서 참지 못한 아이들과 비교해 현저한 우세를 보여주었다.  

영국의 청교도 혁명 당시에 의회파군을 이끌고 왕당파군을 무찌른 크롬웰은 자신의 금욕적인 생활을 국민에게 강요했지만 많은 저항을 받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기 자신에 의한 자발적 통제와 타의에 의한 통제를 이해못한 까닭인듯 하다.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는 노력은 자신의 능력으로 화(化)하지만 타의 강요로 인한 자기통제는 화(禍)의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역사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듯 하다. 한반도의 북쪽에도 강요로 인한 자기통제를 하면서 혼돈과 절망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일이 있다는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비젼만을 제시하고 자기통제를 소홀히 하면 어떨까. 순간 순간은 희망과 기대감이 지탱하겠지만 시간은 절망과 배신의 결과를 약속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노력없는 결과물이란 있을 수 없다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을 잊은 까닭인듯 하다. 정치인들이나 종교인들처럼 형이상학적인 부문을 다루는 이들은 비젼이나 강요를 강조하는 오류를 보여주기 쉬운듯 하다. 현대인들의 대중적인 성향과 인과(因果)를 주고 받으면서 이런 성향은 점점 증폭되어 가는듯 하다.  

항상 고민하고 있는 일인데, 내 자신이 내 뜻대로 안되는듯 하다. 영원히 그럴것 같지만 그런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참된 인간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지프스와 같이 결과를 못보는 노력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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