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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17일 토요일

한국에서 다양성의 인정과 사회발전 / 밀


전제적인 군주와 종교적인 억압에 의해서 다양성을 인정받지 못하던 시절, 억압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중세크리스트교 세계의 오랜 암흑기를 르네상스, 과학적 발견, 실존주의 철학등이 흔들기 시작하며 종교적인 사회의 정체된 모습은 종말을 고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부족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게르만족이 로마의 영토를 차지하게 되면서 받아들인 크리스트교가 봉건제로 인하여 분권적인 정치구조를 계속 유지할 수 밖에 없었던 게르만 사회의 통합에 매우 유용했던것 같다. 로마의 선진문화가 게르만족에게 준, 또 하나의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었던것 같다. 그러나 크리스트교에 대한 게르만족의 '사랑'이 깊어감에 따라 '타성과 습관의 부작용'이 점차 나타나기 시작했던것 같다.

종교사상과 인간의 욕망은 항상 적대적인듯 하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고차원의 '욕망'들이 점차 발견되기 시작했는데, 종교적인 억압을 받는 욕망이란 대게 가장 기본적인 욕망, 미국의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우(A.H.Maslow 1908 ~1970)의 욕구 5단계설을 인용하자면 생리적 욕구나 안전의 욕구쯤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도 "인간이 자기 뜻대로 사는 것은 죄악이다.'라는 입장을 설파하면서 종교적인 관점의 내부에서 개혁을 시도하고자 노력했는데, 중세 카톨릭의 부정적인 결과가 교황을 비롯한 성직자들의 욕망에서 비롯되었다고 보는 루터로서는 당연했었던것 같다.

영국의 철학자이며 사상가인 밀(John Stuart Mill 1806 ~ 1873)은 인간은 욕망이 강해서 문제가 되는것이 아니고 양심이 없어서 문제가 된다고 말한다. 신의 뜻대로 사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칼벵의 생각에 신이 인간을 선한 존재로 만들었다면, 선한 존재로서 인간에게 주어진 능력을 모두 사용하는 것이 신의 의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밀은 인간의 다양성과 개별성을 인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데, 다양성과 개별성을 억압받는 사회는 발전이 정체된다고 말한다.

밀의 아버지이자 공리주의 철학자인 제임스 밀로부터 아들인 존 스튜어트 밀은 "나는 소년이었던 기억이 없다."고 말 할 정도로 그리스 고전, 미적분과 기하학등을 입체적이고 다방면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성장하였는데, '좀 더 자율적인 지적 호기심의 발휘'를 매우 그리워했던것 같다.

하지만 이념과 종교적 관점에 억압되어 있는 한국사회에서 살아가는 내 자신을 비롯한 많은 이들은 150여년전에 밀이 새벽별처럼 깨달은(표현이 종교적이라서 一笑함)문제가 부럽기만 한 것이 현실인듯 하다. 밀은 중국이 고대문화를 일찍 성장시키고도 다양성을 인정하는데 서양보다 한 발 늦어서 사회발전의 시기를 놓친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개별성과 다양성도 인정하지 않고, 철학도 없고, 과학도 없고, 창의적인 교육도 없고, 이념과 종교적인 억압만 '창궐'하는 한국사회의 미래는 낙관적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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