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ed By Blogger

2017년 4월 12일 수요일

꽃을 들고서라도 때려야 하는

지난 정치적 행위들이 매우 저열했다는 사실을 전 국민이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험도 시간 지나면 잊혀질까 두려운 점이 있다. 나쁜 과거에 대한 반성을 막는 가장 우려할 사건들은 새로운 정치후보들이 네거티브(-)공세에 빠지는 일이다. 특히 실용주의라는 명분으로 아(我)를 버리지 못하고, 하물며 목적도 잊어버리고 대중의 인기에 영합하여 공약(空約)을 남발하면 안될 일이다. 5년이란 시간은 짧고, 그 댓가는 명확함을 확인하면서도 상대성에 빠져들어 쉽게 청산하지 못하는 점이 있는듯 하다.

원래 인간은 경쟁적이다. 그것은 천성인듯 하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이런 속성을 순화시키지 못하면 어느 정도 인격이 성숙할 나이에 오히려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저감되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서 더욱 경쟁적으로 변할 우려가 있는듯 하다. 사회의 저변에서 중년 이상의 세대가 꼰대라는 비난을 들으면서도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하여 눈물나는 점이 있다. 누구의 탓이라고 말하기 전에 오랫동안 받아온 사회교육이나 관습등의 족쇄에 물려있는 탓이다. 노예들이 서로의 족쇄를 자랑하듯이 저열한 경쟁에 빠져드는 것은 사회의 엘리트층이나 사회적인 대접을 못받는 계층이나 마찬가지인듯 하다. 내 경험에 의하면 어설픈 위치에 있느니 차라리 일반 노무자들의 속성은 훨씬 순수한듯 했다. 그나마 수직적인 관점중에서 위는 있으되 아래가 없는 사람들은 마음 한구석이 비어있는, 그래서 좀 더 행복한 점이 있다.  

하느님이 온화한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말했다. "세가지 소원을 들어주겠노라. 그 전에 알아둘 것이 한 가지 있다. 네가 갖고 싶은 것을 얻게 되면 네 경쟁자도 그것을 두배로 얻게 될 것이다. 자 이제 소원을 말해보거라."
그가 소원을 말하기 시작했다.
"제 첫 번째 소원은 거액의 돈이고, 두 번째 소원도 거액의 돈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소원은 저를 반죽음이 되도록 때려 주십시오!"

지난 시간의 문제점을 청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재앙은 깊어질 것 같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