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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2월 23일 화요일

목표 있는 개인과 목표 있는 국가 / 올포트

어느 날 오랜만에 래쉬가드를 입고 특이한 수영법으로 몇 킬로미터를 반복왕래하고 있었다. 누군가 발끝을 툭툭쳤다. 그래서 돌아보니 수영은 그렇게 하는게 아니란다. 자유형수영법에 관해 한동안 원치않은 교습을 받으면서 내내 웃음이 나왔다. 나는 더욱 진화한 자유형수영법을 알고는 있었고, 지금은 간만에 옷을 입은체로 생존수영을 익히고 있는 중이었다. 수영을 마치고 우연히 원리주의종교를 믿는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는데, 과거의 일과 패턴을 무한반복하면서 상상력까지 동원해 떠드는 말을 들어주는 고행이 겹쳤다. 말할것도 없이 내가 제일 고역스러워하는 일이 겹친것이다. 그것뿐인가 인터넷뉴스에서는 북한군 최고사령부의 성명으로 청와대와 한미연합사령부에대한 타격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내 자신이야말로 하루만에 정신적인 타격을 겹쳐서 받은탓인지 몸과 마음이 상쾌하지 못해 몸살기운이 있었다.

미국의 성격심리학자이자 교육자인 고든 올포트(Gordon Allport 1897 - 1967)는 프로이트의 인간을 비관적인 존재로 보는 프로이트의 심리적결정론에 반대하면서 인간을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존재라고 규정하고 인간의 건강한 성격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연구의 관점자체를 낙관성과 행복함에 중점을 두어서 마치 비관적인 측면은 보지않고 생각하지 않으면 없는 면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듯 했다. 우리가 느끼고 있는 많은 불행한 사실들이 사실은 나와 타인의 그림으로 그려졌다는 사실을 알고나면 그런 상황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고, 어쩔 수 없이 접촉하는 상황이라면 몰입하지 말고 비껴나가야 되는 상황을 많이 경험해본듯 하다. 비정상적인 이념이나 종교적인 관점과 오랜동안 충돌아닌 충돌을 하면서 느낀점은 끊임없이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무장하지 않는 한은 사람과 사람사이, 국가와 국가사이의 소용돌이 치는 번뇌속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어쨌거나 그 덕에 객관적으로는 무의미한 삶을 살고 있는것처럼 보일지라도 스포츠등을 통해서 고뇌를 떨쳐버릴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듯 하다.

프로이트는 건강한 사람과 신경증이 있는 사람을 종이 한장의 차이로 보았지만 올포트는 서로 유사성이 없다고 보았다. 올포트는 과거의 갈등상황에 현재까지 지배를 받는 사람을 신경증이 있는 사람으로 보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동기를 가지고 개인의 삶을 개척하는 사람을 건강한 사람으로 보았다. 올포트는 건강한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남극을 탐험한 아문센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문센의 삶의 핵심동기는 프로이트의 생각처럼 긴장감소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이었다고 말한다. 아문센과 같은 이는 어떤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에 성취할 목표에 도전함으로서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올포트는 건강한 삶의 필요조건으로서 프로프리움(proprium)이라는 개념을 제시하였는데, 그 조건으로 첫째, 의미있는 삶을 살 것, 둘째, 타인과 따뜻한 관계를 맺을 것, 셋째, 정서가 안정될 것, 넷째, 현실적인 판단력을 가질 것, 다섯째, 성공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 할 것, 여섯째,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것등을 제시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과잉이념과 과잉종교는 올포트가 말하는 건강한 삶에 역기능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확실한듯 하다.분위기가 그러하면 개인의 역량으로 그 분위기를 이겨나가기 힘든 점도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면서 사는데, 특히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불건강한 삶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점이 있는듯 하다. 개인의 문제는 정신적인 문제로 규명하기 쉬우나 국가의 문제는 사회심리학적인 문제로 규명해봐야 하는데, 우호적인 관계와 적대적인 관계의 양면적인 감정이 개입되면 심각하고 살벌한 문제가 발생하는게 현실이라서 많이 힘든 점이 있는듯 하다.

이런 문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나 자신은 가능한한 스포츠와 독서에 열중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서 노력하고, 성취해야 할 목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안일하거나 변화없는 삶을 살려고 할 수록 건강하지 못한 삶의 요소들, 과잉이념이나 과잉종교에 끌려들어가는 일을 본다. 웃기는 점은 개인과 국가가 이념이나 종교에 안일하게 얽매일수록 외부세상을 침략자나 자신들만의 질서를 공격하는 나쁜 놈으로 치부하는 것도 많이 보았는데, 어느 날, 찐득거리면서 보기 싫고 듣기 싫은 것만 보게하는 지인이나 정치인 종교인이 자신들을 비판하는 점에 대해서 과잉반응하는 일을 몸소 절실히 체험한 일이 많다. 아마 내 인생에 불행했던 모든 과거사는 과잉이념과 과잉종교와 관련된 일에서 비롯된듯 하다.

아마 북한정부가 걸핏하면 '타격'운운하는 점도 한 번 올포트의 생각을 반영해봐야 할 문제인듯 하다. 북한 정부는 빨리 국가과 국가간의 관계를 호의적인 관점으로 개선시켜야 할 과제가 있는듯 하다. 일제의 침략이 상처를 받은 과거사임을 인정하나 좀 더 영민하게 대처해야 할 문제로 생각된다. 이 점에 있어서는 한국정부도 마찬가진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북한정부의 이념적인 태도에는 끌려들어가지 않는 점도 중요한듯 하다. 북한정부와의 비정상적인 충돌이 있다면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대립이 아닌 국가테러와 반테러의 입장으로 규명한다든지 평화로운 질서에 대한 침략과 방어의 관점으로 보는 점도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이나 한국이 모두 국가와 국가를 구성하는 개인의 관점을 좀 더 긍정적인 목표로 몰고 가는 점이 필요한듯 하다. 할 일이 바쁜 이는 다른 생각을 할 시간이 없다는 사실에 근거해서 그렇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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