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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18일 토요일

갈등의 늪과 정의의 실현 / 맥킨타이어


이천만의 평화롭지 않은 영혼들을 양성해낸 북한의 위대한(?) 정치사상과 대칭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의 정치사상을 생각하면 이념이란것의 위력과 존재의 무용함에 놀라운 생각이 들때가 많다.

어느 형제가 병상에 누워있는 부친의 면전에서 유산싸움으로 크게 다투었다.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서로 자기것을 너무 챙길려고 한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양보하면 자신도 양보하겠다는 어줍잖은 정의감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결국 상대방의 탓으로 양보 못한다는 각오를 하고 오랫동안 의절중이었다.

아무리 오랫동안 가까이한 지인(知人)이라도 나와 그의 좋은 관계를 경쟁관계로 인식하는 모습이 보이면 인연을 멀리하곤 했는데, 그때부터 시작되는 둘 사이의 갈등관계가 아직 미성숙한 내 마음을 흔들어 놓아 건설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방해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었던것 같다.

때로는 직장이나 여러가지 형태의 사회조직에서 '제대로된 종교적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온화하고 둥글게 처신하며 적응을 잘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아마 종교적인 믿음이 증폭되는 경쟁이나 갈등관계의 관심을 흐려놓는 작용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도덕철학자인 매킨타이어(Alasdair Mcintyre 1929~ )는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개인은 사회적 선을 실현하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며,개인은 자신의 행위를 계속적으로 통찰해야 하고,과거로부터의 덕의 실현물인 전통을 계속적으로 개선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선을 향한 신념이 없는 인간은 경쟁과 갈등관계에 시달리기 쉬운것 같다. 비록 그런 부정적인 관계가 내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지 않았어도 순간적으로 편승해버린 자신을 발견하는 경험은 누구나 했을것 같다. 너와 나의 탓도 아니고, 하늘을 돌다 떨어지는 별똥별의 탓도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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