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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4일 금요일

엘랑 비탈 2

그럼 카리스마와 권위, 확신외에 도대체 무엇이 더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품는 이가 많을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인듯 하다. 사실 기업의 목표는 이윤창출이라고는 하지만 소비자에게 기여하는 바가 있을 경우에 반대급부로서 이윤이 주어지고, 정치의 목적은 정권창출이라고 하지만 국민에게 기여하는 바가 있을 경우에 권력이 주어지는 것이 옳은듯 하다. 만약 그런 가운데 기여분과 급부가 균형을 이루지 못하면 불협화음이 일어나게 마련인데, 우리들이 흔히 보수와 진보의 척도로 삼는 분배냐 성장이냐 하는 관점은 어느 한 쪽을 선택하라는 극단적인 갈등론적 관점으로 결말짓게 되기 때문에 이념문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는듯 하다.

발생하는 사회문제의 대부분은 정상성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은 진리인듯 하다. 문제를 인지한 사람들이 보정할려는 의지를 갖고 균형을 찾아서 시도한 일들이 지나치게 과장되었거나 사회적 타성이라는 깊은 늪에 빠져버린 대표적인 예가 이념논쟁인듯 한데, 한반도의 비합리적인 정신적 분위기는 자율적인 정신교육을 양성할 수 있는 역사적인 시간이 부족했던 탓인지 쉽게 이념이나 종교, 아니면 대중조작에 동조되어 버린다.

강한 정부나 거대한 재벌이 정치나 경제에 있어서 경직되고 단순한 상황을 만드는 문제는 이념문제와는 전혀 별개의 문제인듯 하다. 그것은 다양성과 다양성에서 비롯된 사회적생명력을 훼손시키는 문제가 있는듯 하다. 그러니까 누가 세상을 지배하느냐 하는 문제도 아니고, 누구에게 더 많은 것이 분배되어야 하는 문제도 아니며 사회와 자신(집단이든 개인이든)에게 기여하는 바가 있느냐 하는 문제가 중요한듯 하다.

인간은 식물이 아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도약해야 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 어떤 명분, 그것이 종교적이거나 이념적이거나 심지어 신에게 모든 것을 맡겨버린다는 명분을 가지고 있어도 그 속내는 무엇인가를 빌어서 자율적인 의지를 갖고 싶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한반도민들이 진즉에 인간은 동물이고, 가장 선명한 자의식이 있는 동물이라는 것을 이해했으면 북한과 같은 기묘하고 거대한 사회집단이 존재할 수 없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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