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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11일 토요일

(텅)빈체제 / 본질을 찾아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에 관한 여러가지 소문이 많은 가운데 북한군부의 실세 3인이 인천아시안게임폐막식을 참관하기도 했다. 정치적인 태도라기보다 유희적인 태도일 것이라는 추측대로 곧 연천에서는 총격전이 일어나서 남북관계의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를 확신시켜주기도 하였다.

김정은이 어떤 상황에 놓여도 북한체제에는 혁명적인 변화가 없을 것 같다. ( http://hyeong-chun.blogspot.kr/search?q=%EC%93%B0%EB%A6%AC%EC%BF%BC%ED%84%B0) 다만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개혁파와의 정쟁(政爭)에서 승리한 보수적인 군부세력(북한의 보수세력이란 김일성 주체사상과 같은 강력한 공산주의 이념에 의존하는 정치세력을 의미한다.)의 권력행사는 순조로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편으로는 한국에서는 인터넷통제가 이슈로 떠 오르고 있는데, 정부에 의한 인터넷통제가 정당성이 있느냐의 문제보다 국가와 사회의 생명력을 얻어내기 위해서 필요한 여론조성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용의 심각성보다 사회이슈자체가 통제와 반발이라는 관점으로 집중되는데 문제가 있을 듯 하다.

전에도 언급한 바 있지만 마르크스주의자인 누군가의 이름으로 탈 이념론적인 입장에 있는 내이름을 손상시킬려는 시도가 국내의 모든 검찰청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 넘치고 있지만 사회의 저점(低点)에 있으면서도 본질을 찾을려는 역동성을 가지고 있는 처지에 구질서에 편입되어 방황할 이유가 뭐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고 보니 요즘 한반도와 내 주변이 모두 냉전 중심의 구질서로의 복귀를 시도하는 것 같아 쓴 웃음이 나온다. 본질을 잊은 정치사상과 정치행위가 다시 한반도를 지배하는 날이 오면, 우리는 다 함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으며'동방의 조용해지는  석양의 나라'를 꿈꿔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익살스러운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가끔 블러그글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사상이나 루소의 정치사상과 같은 먼 과거의 정치사상을 인용하기도 하지만 그런 사상을 원칙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무감보다는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도로 제시한 것 뿐인듯 하다. 영국의 정치역사 철학자 스키너(Quentin Skinner)의 말대로 정치적 고전안에 내재해있는 지적인 맥락에 따라서 좀 다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보자는 의도였던것 같다.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것은 본질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통찰력은 집착을 벗어나야 생긴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데, 한 국가의 통치시스템 자체가 경직되게 흘러가는 것은 큰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요즘엔 좀 방황스럽다. 반동(反動)적으로 흘러가는 주변분위기에 희망을 느껴보지 못한 탓이기도 한 것 같다. 상황이 아무리 안 좋아도 본질을 향한 역동성은 나의 모든 재산이었던 듯 한데,그 재산이 흔들리고 있는듯 하다. 아이러니하게도 과거의 이념이나 분단현실에 의존하고 있던 사람들은 내 입장과 반대입장을 가질수도 있지만 희망과 미래라는 두 단어의 밀접한 연관성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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