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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23일 일요일

염전노예와 자유의지 / 센



한국의 신안군 섬에서 일어난 염전노예사건에 관한 기사이다.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선수의 고난과 마지막무대에 감동받은 국민들이 눈시울을 붉히고 있을때, 한국사회의 이면에 대조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던것 같다. 한 편으로는 사회문제의 중심에 서 있는 염전노예와 사회적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 김연아선수가 같은 '인간'이라는 공통점 외에 인간에게 부여된 '자유의지'의 사용에 따른 차이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예가 되는것 같다.

수십년동안 사회전반적으로 염전노예와 같은 '수동적인 자아'를 요구하는 분위기를 사회 곳곳에서 많이 보아왔는데, 사회정체(社會停滯)의 근간에는 자율의식을 잃어버린 개인의 정체(停滯)가 바탕이 되어 온것 같다. 염전노예와 같은 '수동적인 자아'는 탐욕의 에너지로 뭉쳐진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의 관계에서만이 만들어지는것이 아니고 이념문제를 생각하기위해 둘러 본 종교단체의 신도들에게서도 느낀적이 있는데, 한반도 전체적으로는 '이념'이 민중들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에너지로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노벨상을 수상한 인도 출신의 경제학자 센 (Amartya Sen 1933  ~ )은 [development as Freedom]이란 저서에서 발전은 경제적인 부의 향상을 의미하는것이 아니고 이성에 따라 자신의 행위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향상시키거나 인권침해나 빈곤과 같은 부자유를 '제거'하는 의미를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욕망이 자리잡으면 자아가 부실해지는 경험을 하곤 하는데, 경제적인 욕망에 의해서도 노예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있는것 같다, 예를들면 염전주인은 '돈의 노예'가 되어 자신의 노예를 파생시킨 형국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적인 안정을 찾아서 수동적인 삶이라도 감내하겠다는 젊은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세태를 봐서는 노예를 만들기 위한 교육이나 사회분위기가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생각까지 비약해 보기도 한다.  

언젠가 상하관계가 심각한 일터에서 노예들 가운데도 작업반장이 있냐고 웃은적이 있었는데, 이념의 노예들 가운데도 작업반장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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