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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4일 수요일

북한의 지하자원 / 단천개발


북한의 지질은 대부분 고생대 이전에 형성이 되었다. 아오지탄광의 갈탄으로 유명한 두만강지역의 신생대지층이나 백두산의 용암으로 만들어진 개마고원의 현무암풍화토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이 시생대, 원생대, 특히 고생대지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생대지층에서 형성되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생산되지 않는 대신 오래된 지층에서 오랫동안 압착되어 형성되는 경질(硬質)의 지하자원이 풍부한 편이다. 금, 마그네슘, 텅스텐, 철광석, 석회석등이 대표적인데, 무연탄 역시 고생대지층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북한에는 매우 풍부하다.

북한이 최소한의 무역량으로 자급자족경제를 꾸려오면서 체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지하자원의 자급자족에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6.25의 폐허상태를 일찌기 복구시킬 수 있었던 원인도 남한보다 풍부한 고생대 평남지향사지층의 풍부한 석회석으로 만들어진 시멘트의 양산에 힘입은 바 있으며, 경제력에 비해서 강한 재래식 군사력을 유지할 수 있는 원인도 풍부한 철광석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데 원인이 되었다는 생각이다.

그 동안 무역활동이 봉쇄된 까닭에 중국에 귀중한 지하자원을 염가로 매각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 안타깝기도 하였다. 북한체제를 동정해서가 아니라 구한말과 일제시대를 통해서 세계적인 금매장량이 한반도 외부로 유출되었던 비극을 보는 것 같았다. 지나간 역사를 쉽게 잊고 살다보면 미리 유출되어버린 경제적 이익을 후손들의 복지감소와 연결시키는 감각이 없어질 수 있는게 문제다.

60년대 경제개발 초기에 한국은 강원도 상동의 텅스텐이 주요 수출품이었다. 빈약한 경제를 유지하는데 큰 힘이 되어준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정부차원에서 단천의 마그네사이트개발과 가공품의 개발계획을 가지고 있는것은 때늦은 감이 있다. 핵이나 군사적인 목적 운운하지만 않는다면 북한인민들의 경제생활을 선도하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도 북한경제란 지하자원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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