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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목요일

시이저와 한국의 권위주의

몇 일동안 마음이 우울했다. 기분 전환을 해 볼려고 아침 저녁으로 '미스터 빈'이라는 영국의 유명 코미디물을 몇 개 보았는데 시청각교육의 힘을 느끼면서 천천히 희극적이고 해학적인 사람으로 변하는 것을 느꼈다. 신뢰감과 희극성은 상충되는 면이 있어서 적정선에서 중단함으로써 중용의 미덕도 함께 느낀 몇일이었다.

시이저는 군사적, 정치적인 천재였다. 일찌기 20세에 평민당의 마리우스를 추종하다가 마리우스가 죽자 권력을 잡고 반대파를 숙청하던 귀족파의 스루라에게 추방 당하였다. 스루라와 친한 지인의 도움으로 사면되자 스루라는 시이저가 마리우스 몇명이라도 맞먹을 거라고 한탄을 하였다.

시이저는 젊은 시절 방종하여 산더미같은 카드빚(?)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후년엔 인심이 두텁고 부하들을 이뻐하는 너그러운 사람이 되었다. 배짱이 출중하고 다혈질이라서 적도 많았다.

시이저는 갈리아를 정복하고 총독으로 있는 동안 식민지를 착취하여 부를 축적해 놓았다. 로마에서는 경쟁자인 폼페이우스가 원로원과 손을 잡고 시이저를 몰락시키려고 하였다. 시이저는 화해를 요구하였으나 거절당하고 로마의 연회에 참석하였다가 도망을 했다.

루비콘 강가에 숨겨놓은 오천명의 부하군사들에게로 가서 망설이고 있었다. 그 때 알 수 없는 진군의 나팔이 울려 '주사위는 던져졌다"고 외치고 루비콘강을 건너고 로마로 진군하여 폼페이우스일당을 몰아내고  이집트와 소아시아를 정복하고 외쳤다.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Veni, vidi, vici)

조선왕조와 일제시대의 수직적인 권위주의를 경험한지 오래되지 않은 세대를에게 또 하나의 권위주의를 자리잡게 만든 것이 시이저의 영웅주의적인 전기같다.

옛날 사법고시합격기같은 것을 보면 'Veni, vidi, vici'가 수없이 등장을 하는데 생사의 갈림길에서 도박처럼 루비콘강을 건너와 승리의 진군을 했던 것과 비숫하게 탄생한 권력밑에서 파생된 또 하나의 권위주의를 몸에 익히며 스스로를 교육시켜온 세대들의 모습이 시대가 변함으로써 천천히 객관화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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