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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7일 토요일

그로테스크(기괴함) 3 / 남북한의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치

실사구시(實事求是)란 사실에 근거하여 진리를 탐구한다는 의미이다.

 

한국과 북한이 지금 이렇게 다른 길을 가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지도자의 실사구시 정책에 원인이 있다.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은 쓸모 없는(그로테스크한) 상상을 하지 않았다. 박정희 대통령은 한국의 경제 개발 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고려했다. 그래서 장기 집권의 욕심이 생겼는지도 모른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다. 한국의 해군력을 연안해군이 아닌 대양해군을 상상했던 이유는 무역에 의존하는 작은 국가의 미래상을 미리 고려했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에서 많은 정책들은 실사구시의 본심이 강하게 깃들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창업자로서 북한의 김일성 주석은 상당히 능력이 있는 인물이었다. 약소국의 지도자로서 온갖 수치심을 겪으면서도 한국 전쟁 이후에 외교력을 이용해서 북한의 부흥을 잘 이끌어냈다. 일설에는 전쟁 중에 의견차이로 중공군 지도자인 펑더화이(팽덕회)와 서로 싸다구와 주먹질을 교환할 정도로 굴욕감과 의무감을 견뎌야 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남북한의 운명은 지도자의 쓸모없는(그로테스크한) 상상이 깃들면서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되었다.

 

김일성 주석은 중년 이후에 그로테스크한 거대 정책을 몇 개 내놓았다. 1)남포항의 갑문건설 2)비날론 공장 건설 3)평양 대축전 4)북한의 디폴트 선언등이었다. 미래를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도저히 고려해서는 안될 그로테스크한 정책에 북한의 예산을 대량 투입하면서 국가 예산의 투입이 경제 개발의 산출로 나오는 피드백 과정을 완전히 단절시켰다


이후 김정일 위원장은 인물 자체가 실용적이지 못하고 감상적이어서 북한의 국가정책은 황량한 개마고원의 북수백산 꼭대기로 내달리고 있었다. 아마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하고 나서 한숨부터 쉬었을 것이다. 황량한 개마고원의 남포태산처럼 쓸모없는 국가가 된 북한을 어떻게 부흥시켜야 할지 당황했을 것이다. 아마 김정은 위원장은 걸어서 아득령 고개를 넘어야 하는 나그네가 된 기분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김정은 위원장은 장기집권과 중년의 나이가 다가 오면서 이미 북한에 터잡은 그로테스크함에 동화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을 것이다.  

 

한국은 박정희 정부의 실사구시적인 정책을 그리워하는 많은 국민들이 박정희 정부와 성향이 매우 다르고 그로테스크한 길을 가면서도 박정희 정부를 팔아먹고 연명하는 극우 정치인들을 지지하는 그로테스크한 일들이 많이 생겨서 한국의 미래를 그로테스크하게 만드는 일이 많았다. 사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에 그로테스크하게 학습된 인민들과 국가 시스템을 복구하기 힘들어진 상황에 직면했다. 한국도 그로테스크한 정치에 의해서 조금씩 미래의 번영을 갉아먹기 시작한 것은 큰 유감이다.

 

한반도의 미래는 실사구시에 달려 있다. 한국의 현 정부가 이념 문제에 몰입하여 장기적인 과학기술 예산을 삭감하고 부자 감세를 추진하며 냉전 외교를 펼치는 행위는 매우 그로테스크하게 보인다. 국가 경제에 실용적이지 못한 검찰 내집단에서 탄생한 정부도 매우 그로테스크해 보일 수 있다. 북한도 훗날의 국가부흥을 생각하며 기술교육과 적극적인 외교 노선으로 그로테스크와 단절 시켜야 한다. 근래에 들어와서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같은 돌발적인 행위는 장기적인 미래를 고려하지 않은 매우 그로테스크한 행위로 생각된다.

 

나는 한국의 밑바닥을 사는 인생이지만 그로테스크에 대한 혐오감이 대단했다. 한국의 화진포 앞바다를 보면서 북한의 원산에 직업전문학교를 세우면 북한 경제에 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동행적인 이유도 있어서 기술 자격증을 많이 취득했다. 그리고 가능한 경제학과 공학 공부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내 자신에게는 그로테스크함이 깃들지 않도록 스포츠에 충실하면서 몸과 마음을 그로테스크함으로부터 방어 했다.

 

한반도의 미래는 실사구시에 달려 있다. 실사구시 정치는 쓸모 없는 관념과 상상을 하지 않고 과학적이고 실용적이고 실천적인, 그리고 개척적인 정치를 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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