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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20일 월요일

제 2차 동족상잔 / 키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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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밑바닥을 살면서 상향적(bottom up) 방식으로 작은 실질적 예를 통하여 사회 전반의 문제를 끄집어내는 일을 참 오랫동안 하였던 것 같다. 특히나 최근에는 상대적이고 표면적으로 매우 대접받지 못하는 근로 현장에 있으면서 한국인들의 수직관계에 의한 차별은 위험수준을 넘어서 사회 붕괴 수준까지 이르렀음을 직감했다. 예를 들자면 공장등에서 근로를 하면 외부와의 상호작용이 없어서 인지를 하지 못하는 일들을 버스기사나 고급아파트 단지의 전기제어실 같은데서 근무하면 인지할 수 있는 위기감들이 있었다.

 

몇 번 언급했지만 한국 사회를 붕괴하게 만들 예정인 저출산 문제는 한국 사회의 전반에 뿌리 깊은 수직관계 또는 불평등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정당한 근로가 대접받지 못하는 과도한 경쟁사회에서는 승자나 패자에게 모두 사회에 대한 힘겨운 인식이 생기기 때문이다. 한국인들은 자손이 희망차고 복된 삶을 살지 못할 바에는 알에서 깨어 나오지 못하게 억압하는 소극적인 살인이나 자살을 하고 있는 중이다. 북한 사회가 이례적으로 후진국치고는 출산율이 매우 낮은 현상을 보이는 것과 유사하게 한국도 그러하다. 노인빈곤, 청년일자리부족, 높은 자살율, 빈부격차등의 문제들은 일찌감치 협력과 공리에 바탕을 둔 복지국가를 이루지 못한 한국의 비관적인 모습이었다.


특히나 이번 한국 정부의 평온하지 못했던 탄생신화(검찰이란 알에서 깨어 나온 난생설화)부터 경제와 외교관계에서 매우 불안한 정책실패,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감추기 위해 이념문제를 이슈화 시킨 사건까지 협소하고 단기적인 시각 때문에 가장 위험한 시기를 극복할 노력을 하지 못한 문제가 여러 부문에서 보이고 있다.

 

오래전 정보기관 문제를 생각하다가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를 연구하면서 아랍과 이스라엘을 비교해 봤다. 전 세계에 뿌리내린 유태인들이 이스라엘의 외교적 감각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오랫동안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았던 이스라엘 국민들은 아랍인들이 참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대였다는 생각을 했다.

 

예의 유태인 출신인 미국 전 국무장관 키신저의 저서인 [ DIPLOMACY ]는 한국의 정치신인들이 읽어야할 필독서로 생각된다. 냉전의 갈등을 완화 시키고 데탕트 시대를 연 정치인의 생각은 매우 폭 넓고 양성적으로 보였다. 한 편으로는 폭 넓은 지식 자산을 갖추기 전에 타인의 위에 서기 위한 경쟁적 교육의 부작용이 이제 절정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20년 전부터 이념을 중심으로 수직관계와 교육문제가 한국의 미래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는 언급을 많이 했지만 요즘엔 실질적으로 피부에 크게 와 닿는 문제가 되었다.

 

우리가 성장기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 우리의 이웃과 상호작용하면서 생각하는 인식의 폭은 지식과 행동으로 넓어진다. 한국은 교육 개혁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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