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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7일 수요일

상상력(자아도취)과 전쟁

However trivial the cause, war would be total:

- Henry Kissinger[DIPLOMACY]중에서 -

 

신냉전의 시기가 시작된 이유는 여러 가지 외교적 또는 사회 구조적 원인을 학리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없다. 지도자 또는 지도자그룹의 개성이란 사소한 원인에서 발단이 되어 시작은 미약하되 끝이 장대해진 파렴치한 사건이다.

 

전체주의적이거나 극우 또는 극좌적 이념을 가진 정치지도자는 문제를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생각이 없다. 단지 자신의 상상력이 멋있게 현실로 실현되기를 기도한다. ‘염원이라고 표현해도 좋겠다. 어쨌던 그들은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 망상에 인내심이 깃들면 난폭한 정치적 행위가 된다.

 

정치지도자가 장기집권을 하거나 열린 사고를 하지 않으면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관점을 잃어버리고 자아도취에 빠진다. 착각을 반복하며 자신의 권력으로 점차 망상을 현실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러다가 결국 현실과 충돌하여 지도자와 국민이 희생당하는 파국으로 비약한다.

 

북한의 김일성 장기집권 말기와 김정일 위원장 시절에 이루어진 국가 중요정책은 현실성 없는 상상력에 기반했다. 중국의 마오쩌뚱 정부도 그랬고 현재의 시진핑 정부도 그런 모습이 있다. 러시아의 푸틴 정부도 아니라고 할 수 없다. 당연히 민주진영에서도 그렇다. 민주진영에서는 망상적 인물은 등장하나 제도적으로 지속 불가능하도록 차단시킬 뿐이다.

 

요즘 한국정부를 보면 검찰이라는 내집단에서 탄생한 망상적 정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정책 결정에 집중해야 할 에너지를 국내적인 갈등에 집중하면서 한국 사회의 발전 가능성을 위축시킨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좀 늦었긴 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실사구시적인(on the basis of fact) 사고와 행동에 달려 있다는 사실은 명확하다. 특히 외교관계에 있어서 많은 나라의 지도자들은 쓸데없는 망상을 하지 말아야 한다. 위에 키신저가 말한 것처럼 전쟁은 아무리 사소한 이유로 발생했을지라도 결국은 총력전이다. 그리고 광기의 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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