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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23일 월요일

Don,t go / 물귀신의 긴장

이상과 야망, 특히 혁신적인 사람이 직장생활을 잘 할수 있을까?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그건 그사람의 탓이 아니다. 실제로 혁신적인 사람이나 이상이 있는 사람은 더 큰 능력을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설령 능력이 없다해도 더 큰 세계로 나아갈 능력을 키우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으니 결국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일터를 잡으면 초반에 마치 그 세계에서 영원히 살지 않을 사람처럼 말을 해보곤 한다. 중요한 시험공부를 한다거나 굉장히 미래지향적인 청사진을 언급해보곤 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눈이 곱지않음을 느끼거나 실제로 타박을 받는 경우도 있었고, 자신보다 더 나은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우려때문인지 윗 사람들의 적극적인 통제를 받는 경우가 실제로 많았다. 그런 불편함이 당연히 내가 만든 가시밭길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집단의 희망을 점쳐보기 위한 간 큰 시도를 해보는 셈이다.

생각해보면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이나 소외된 사람들이 왜 보수적 정치인을 지지하게 되는지도 어렴풋이 이해할것 같다.

백인학생의 경우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주변사회로부터의 도피 수단이 되지 않는다. 그의 부모,가족 친구들이 교육을 통해 얻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빈민가 출신의 흑인 학생은 열심히 공부하면 가난, 범죄, 상실, 그리고 친지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수단을 얻게 된다. 이는 주변의 호응을 받을만한 일이 못될 것이다. 사람들은 내 친구나 가족이 도피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도피할 수 있는 기회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를 긴장하게 만든다.

- Tim Harford 의 [The LOGIC of LIFE ]중에서  -  

그러니까 더 큰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도 긴장하여 그 가능성에 도전해야 하는 부담감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이다. 무사안일을 사랑하는 인간의 본질적인 속성상 사촌이 땅 사는 것을 방해해야 나도 편안하다는 결론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하물며 어느 정도의 권력이나 지위 또는 명예등이 충족된 사람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가능성이 있는 사회를 만들지 않는 것이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는 착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개인과 사회의 본질적 속성상 변하지 않으면 퇴보한다는 진리를 잊고 있는지 모른다. 단기이익은 장기이익을 구축(驅逐)한다. 구성원들이 무지할수록 그런 현상은 심해지는 것 같다.

가끔 북한의 군장성들이 훈장을 주렁주렁 단 우스꽝스러운 군복을 위용(?)있게 갖추어입고 도열해서 웃고있는 장면을 보면 공포심이 들때가 있다. 영혼이 없는 인간에 대한 공포, 언젠가 자주 느꼈던 내 발목을 붙잡던 사람들에 대한 진저리나는 혐오감, 그러면서도 어쩔수 없는 내 자신의 무력함의 감정등이 겹쳐서 괴로운적이 많았던것 같다. 한 때는 '윗선'의 지시를 받아서 나를 통제할려는 사람들이 하잘것 없어 보인적도 있다. 이해는 된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함께 변해야 한다. 높으신 분들이 건강하고 희망있는 삶을 살아야 나같은 밑바닥 인생들의 미래도 희망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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