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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9일 토요일

파킨슨의 법칙과 이상한 나라의 엘리트

쓸데 있는지 쓸데 없는지도 헷갈리는 일에 말려들어서 피곤하던 시절, 전화통화속에 특정 인물의 이름이 호칭되면 잡음이 개입되던 시절이 있었다. 모래알갱이같은 국민속에 하나의 모래알갱이 같은 존재이상이 아닌 내 자신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이는 바는 없었지만 호기심은 항상 왕성했던것 같다.  
 
비숫한 처지에 직면해있는 지인과 이야기하다가 그 문제가 논의되었는데 "그 사람들도 월급 받을려면 일거리를 만들어야 할 것 아닌가."하는 말로 단순한 결론을 짓곤 했다.  
 
오유라는 잘 알려진 유머사이트에 국정원직원이 '공작활동'을 한 사건이 제기되어서 시끄럽다. 좌파 우파라는 개념 자체를 부정하고 싶은 내 입장에서는 직관과 편견이 개입하지 않는 실사구시의 정신에 의해서 정부(正不)를 판단하는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그런데 문득 파킨슨의 법칙이 생각났다.  
 
파킨슨의 법칙이란 공무원은 권력욕에서 비롯된 자기의 권한을 증대시키기 위해서 조직의 규모를 확장하려고 하고, 그러기 위해서 업무도 확장하여야 하고, 업무가 늘어나면 그 이유로 조직을 늘려야 하고 조직이 늘어나면 업무를 늘리고, 업무가 늘어나면 조직을 확장시키고, 조직이 확장되면 업무를 늘리고, 업무를 늘리면 조직이 확장되고, 조직이 확장되면 업무가 늘어나고, 업무가........조직이.......하면서 관료조직은 커간다는 이론이다. 
 
여론조작에 나선 정보기관의 역할이 설득력을 얻지 못했을 경우 발생하는 후폭풍은 국내정치의 효율성에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반대의 효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많은 관련자들이 신뢰감 없는 간섭을 못마땅하게 인식을 하고 있다가 언젠가는 콩심은 곳에서 콩을 수확할 수밖에 없는 인과법칙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좌파와 우파가 아직도 협소한 국내정치 속에서 에너지 소모를 하고 있는 중에 최고의 엘리트정보기관마저 휩쓸려 들어가는 현실은 우려되는 면이 있고, 소극적인 방어자로서의 역할이 아닌 적극적이고 정치적인 역할을 하는 정보기관이 국가발전과 통합에 과연 유용한가 하는 문제도 제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난이 많았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가의, 그 고난의 폭풍을 그대로 맞아야 했던 국민으로서 끊임없이 이념논쟁으로 여론을 조작하는 남북의 ‘이상한 나라의 엘리트’들에 대해서는 존경심을 전혀 가질 수 가 없을뿐더러 바람직한 정치지도자와 국민의 관계는 절대 아닌듯하다.  

정치지도자가 이념적이거나 종교적인 편향성을 띄게 되면 좀 더 넓은 세상을 정치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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