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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 22일 금요일

상상소년/ 호메이니


종교적 성향이 짙는 정치지도자가 국민감정과는 평행선을 그리는 자화자찬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겨자씨만한 믿음을 현실화 하기위해서 노력한 점은 좋은 평가를 받아서 마땅하지만 국민감정이나 국민이 수긍할만한 결과물을 창출하지 못하면 망념의 폐해가 심각해지는게 문제인 것 같다.

종교적 믿음이나 상상력은 현실에 어떻게 적용시키냐에 따라서 오랫동안 재난의 그림자를 드리우기도 하고, 거룩함을 탄생시키기도 하는 것 같다.

다음은 이란의 종교적 정치지도자 호메이니와 저널리스트 팔라치와의 대화내용이다.

팔/ 호메이니께서는 이란이란 나라 자체가 당신 손아귀에 들어 있고 당신의 결정은 모두 명령이 되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이란에는 자유가 없다, 혁명도 자유를 가져오지는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데.......

호/ 이란은 국민들 손에 있으며 국민이 이 나라를 자기 ‘심부름꾼’에게 넘겨 주었으며, 그들은 자기에게 좋은 것만을 바랍니다.

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새로운 독재자, 새로운 보스, 새로운 군주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호/ 나를 독재자라 부르는 것은 불공평하고 비인간적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런말에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사악함이란 인간본성의 일부이며, 그런 사악성은 우리 적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팔/ 당신의 이름을 불러대는 군중들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듭니까?

호/ 그들은 내부와 외부의 적을 축출하기 위해서 궐기한 사람들이며 적이 아직 사라지지 않았으므로 그들을 계속 흥분시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이성적인 사랑입니다.

팔/ 그것을 파시스트적 광신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호/ 저들이 나를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이슬람의 계명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이슬람은 정의입니다.

팔/ 제가 이야기하는 파시스트적 광신이란 종교적 관점이 아닌 대중적인 현상을 뜻합니다.

호/ 우리대중은 영적인 것과 선을 전도하는 성직자들에게서 교육을 받은 회교도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 내게의 갈채는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정치권력을 창출하기 위해서 종교를 이용하고, 종교적 상상력으로 또 다른 독재를 정당화 시키는 모습을 호메이니에게서 볼 수 있는 것 같다. 더구나 인간 본성의 악한면을 깊이 인정하고, 상대는 무조건 악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는 자신에 대한 국민의 사랑이라는 독선과 편견이 담긴 해석을 하고 있다.

그 이전에 이슬람 사제들이 오랫동안 대중을 교육시켜서 호메이니권력의 기반이 되어 준 사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념이나 종교적 상상력이 깊이 훈련되는 것은 국민통합이나 국가발전에 바람직한 현상이 아닌 것 같다. 근본적인 문제인 만큼 효과가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오류를 교정하는데 오랜 세월이 걸리는 문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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