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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21일 금요일

대선과 한계효용체감의 법칙

저팔계가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켜 먹었다. 한그릇을 아주 아주 맛있게 먹고, 두그릇도 아주 맛있게 먹고, 세그릇도 맛있게 먹고, 네그릇은 그럭저럭 맛있게 먹고, 다섯 그릇은 그냥 먹고, 여섯 그릇은 꾸역 꾸역 먹고, .................억지로 아홉 그릇을 먹었다. 돈을 지불하고 나가려고 하자 쥔장이 그냥 드릴테니까 열그릇을 채우라고 말하였다. 저팔계는 소리를 질렀다. "내가 돼진줄 아셔?"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란 재화의 소비가 늘어날수록 만족도가 점차로 감소하는 현상을 뜻한다. 물론 재화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고 용역이라던가 학문과 이념 모든 부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선투표를 할려고 하는데 투표할만한 후보가 우파를 대표하는 후보와 좌파를 대표하는 후보 두사람만 달랑 있다. 잘은 모르지만 (정치인은 실증적 관점과 규범적 관점을 적절히 조화시켜가며 평가해야 하는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나같은 미물은.......)개인적으로 두 후보가 모두 마음에 끌리는 면이 있긴한데 후보들이 발을 디디고 있는 정치적 배경이 저팔계처럼 소릴 지르고 싶게 만든다.

이념이 시민들에게 생명력을 가져다 주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그 시절엔 이념에 관한 모든 것이 감동이었고 웅장했다. 목숨을 바쳐도 될만큼 가치있는 것이기도 하였다. 자유를 위해 전장에서 피를 흘리거나 권력의 압제에 목숨을 바쳐 대항하면서도 역사에 길이 남을 숭고한 죽음이기를 바랬는데 시간이 흘러도 변한게 없는것 같다. 습관처럼 고치기 힘든게 없다고는 하지만 한국에서 이념적 분란은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영원할 것 같은 생각이다.

플라톤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부분은 전체가 좋아지지 않으면 좋아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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