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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7일 토요일

노인과 권위의 나라 일본(Japan, country of old people and authority)


청년기에 독서를 좋아했다. 앙드레 모로아의 [프랑스사]나 아그네스 스메들리의 [Battle Hymn of China]같은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일본문화나 군사문화의 영향을 받은 수직적 권력관계를 받아들이지 못해 매우 고생했다. 한편으로는 정신적으로 매우 자유롭기는 했으나 권위에 복종하기 싫어하는 사람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은 많지 않았다. 법조계의 문화, 공무원 문화, 심지어는 보수 세력은 물론이고 진보세력 조차도 비합리적인 연대감으로 뭉쳐진 집단 같았다.

I liked reading when I was young. Then I read books like [History of France] written by Andre Maurois or [Battle Hymn of China] written by Agnes Smedley. Therefore, I suffered from failure to accept vertical power culture influenced by Japanese or military culture. I was mentally free. But there were not many places to work for anyone who hated authority and obedience. The culture of the legal profession, the culture of public servants, the conservative forces and the progressive forces all seemed to be a group of irrational solidarity.

보수정부시절엔 이념문제로 나를 압박하는 정보기관까지도 수평적 조직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는데, 일본의 정보기관은 내각정보 조사실이라는 작은 관료조직을 중심으로 방대한 수평적인 첩보망을 형성하고 있었던 점은 역설적이었다. 정보기관만은 우국충정이라는 목표를 확실히 한, 비 일본적인 조직이었던 것 같다.

During the conservative government, I suggested that even the intelligence agency that pressured me with idelogical issues should operate in a lateral organization. It was paradoxical that Japan’s intelligence agency is forming a vast lateral network of intelligence around a small bureaucracy called the Cabinet Intelligence and Research Office. Only the intelligence service seems to be a non-Japanese organization that made sure of the goal of patriotism.

얼마 전 프랑스 경제가 어려우니까 프랑스에서도 극우세력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대통령선거에서 젊은 중도주의자 마크롱과 극우주의자 르펜이 대립하다가 결국 마크롱이 승리하긴 했는데, 르펜의 등장은 자유를 위해 혁명의 불꽃을 태운 나라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그런데 가만히 이면을 살펴보면 그것은 이념 싸움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아마 신세대와 기성세대의 대립이 아니었던가 생각한다.

Not long ago, the French economy was difficult. So, the ultra-rightists began to gain strength in France, too. Young Macron, who seeking pragmatic politics in the presidential election, and Le Pen, a far-rightist, competed. Although Macron eventually won, Le Pen’s approval rating was a shocking incident in France, a country that burned the flame of revolution for freedom. On the other hand, however, it seemed like a confrontation between the new and the older generation.

나의 성장기는 매우 우울했다. 가정환경, 건강등 남과 비교해서 열등한 것만 있었다. 그런데 젊고 에너지는 충만했다. 뭔가 하고 싶은 의지가 극히 충만했다. 나중에 젊은이들과 노인분들이 있는 일터를 옮겨가며 살펴보았는데, 진보와 보수의 연대기는 나이와 그에 따른 에너지의 변화와 동일했다.

My youth was very depressing, Everything was inferior, such as home environment and health. But the energy of the young man was full. There was an extremely strong will to change something. Later, I worked in the workplace of young people and in the workplace of elderly people. The chronology of liberalism and conservatism was consistent with the change in energy with age.

일본에는 유명한 수수께끼가 있다. 우리말로 하면, 부모에게 충고를 하고 싶어 하는 아들과 머리를 기르고 싶어 하는 승려(불교 승려는 삭발을 한다)가 닮은 점은? ‘아무리 원해도 할 수 없다이다.

일본에서 세대, 성별, 연령의 특권은 매우 크다. 그러나 이러한 특권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독단적 독재자보다는 오히려 관리인처럼 행동한다. 아버지나 장남은 그 구성원이 살았든 죽었든 혹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든 간에 가정을 책임진다. 그는 중대한 결정들을 내려야 하며 그것이 완수되는지 살펴야 한다. 그러나 그가 절대적 권한을 쥔 것은 아니다. 그는 가문의 명예를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할 것으로 생각된다.

- 루스 베네딕트의 [국화와 칼] 중에서 -

There is a popular riddle in Japan which might be translated into our conundrum form: ‘Why is a son who wants to offer advice to his parents like a Buddhist priest who wants to have hair on the top of his head?’ (Buddhist priests had a tonsure.) The answer, ‘However much he wants to do it, he can’t.‘

The prerogatives of generation, sex, and age in Japan are great. But those who exercise these privileges act as trustees rather than as arbitrary autocrats. The father or the elder brother is responsible for the household, whether its members are living, dead, or yet unborn. He must make weighty decisions and see that they are carried out. He does not, however, have unconditional authority. He is expected to act responsibly for the honor of the house.

[ The Chrysanthemum And the Sword ] written by Ruth F. Benedict -

순종에 익숙한 어깨 좁은 일본의 젊은이들은 점차로 꿈과 이상을 잃어가고 있었다. 일본인들이 한국에서 이해 안 되는 점 중에 하나가 아르바이트 직원이 점주에게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더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당장 해고라고 한다. 일본에서는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인 것이다. 그래서 일본 국민은 사실상 비민주국가에서 서서히 소멸 되는 중이었다. 많은 것을 배우고 세계화와 인류공영에 힘써야 할 젊은이들에게 일본의 꼰대들은 과거 대동아 공영권의 시대착오적인 이상만 떠들고 있었을 뿐이었다.

Young people in Japan, accustomed to obedience and narrow-shouldered, were gradually losing their dreams and ideals. It is said that a Japanese man was surprised to see a part-time job clerk in Korea frankly telling his boss his opinion. In Japan, they are said to be discharged immediately. In Japan, challenging the existing authority is unforgivable. Therefore, the Japanese people were slowly disappearing in a non-democratic country. Young people in Japan should learn a lot and strive for globalization and the peaceful coexistence of mankind. However, Japan’s seniors are only talking about the anachronistic delusions of the Greater East Asia public sector in the past.



가끔 한국에서도 과거 경제발전의 공로를 말하고 있는 어른들의 고집을 대할 때면 당당하게 인정받아야 될 공로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길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득하고 싶었다. 일본의 젊은 세대는 그런 말을 못했다. 일본의 기성세대가 특히 노인이 국부의 90퍼센트를 소유하지만 미래를 위해 환원시키지도 않으며 젊은 세대에게 권위에 복종하기만을 강요한 결과 젊은 세대는 스스로를 소멸 시키는 장기적이고 점진적인 할복사건을 일으킨 결과 인구 감소현상이 생긴 것이다. 결국 자민당 장기집권이나 아베와 같은 극우 정치집단은 일본의 미래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중이다.

Sometimes in Korea, too, older people are credited with past economic development. Of course, it is fair to admit it. But I want to convince them that it is also important to find a new way. The younger generation of Japan could not say such a thing. In Japan, the elderly generation owns 90 percent of the national wealth. But they only force young people to obey without giving it back for the future. The younger generation killed themselves gradually and in the long run. That’s why the population is decreasing. After all, the LDP’s long-term rule or Abe’s far-right politics are destroying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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