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ed By Blogger

2016년 12월 20일 화요일

확신범

대상포진이 걸려 누워있다가 일간신문에 나와있는 선명하고 매몰찬 눈빛의 최씨 사진을 보는 순간 등줄기가 서늘해져서 벌떡 일어났다. 대통령을 움직인 힘이 저거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많이 고민해왔던 것들, 사회유지에 비협조적인 생각들이 이념과 종교등에 기반해서 확신에 찬 생각들로 변신할 수 있었던 사정들이 최씨의 얼굴에 모두 나타나 있었다. '네 믿음대로 되리라'는 종교적 경구는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믿음과 확신과 집중이 삼위일체가 되었는데, 어떤 일을 못해낼까 싶다. 심지어는 한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까지 가능한듯 싶다.

그러나 세상에는 방향이 다른 많은 확신들이 있다. 무너뜨릴려는 확신,일으켜볼려고 애쓰는 확신, 이기고자 하는 확신, 지지 않을려는 확신등 서로 대칭적이기도 한 확신들이 균형을 이룬채 사회는 유지되고 있는듯 하다. 권력은 견제할 힘이 없으면 그런 균형을 가장 쉽게 무너뜨리는 확신이 된다. 선의의 권력이 아니면 아주 심각한 악으로 화(化)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