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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인간과 인간사이 (2)

5. 설득과 강압

토론과 협상능력은 한국인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인들에게 많이 부족한듯 하다는 글을 쓴 적이 많다.직접 생활현장에서도 느끼는 바 있고, 전통적으로 수직적 문화에 길들여져 온 사람들이 합리적 문화에 익숙해져 온 서구인들과 같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합리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는 권위적인 조직문화의 결말은 좀 과장해서 표현하면 거지왕초가 이끌고 있는 집단의 모습으로 귀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능력없는 보스가 강압적인 태도로 집단의 창의성을 망가뜨리는 모습을 많이 보아오고, 그런 기이한 정신상태와 충돌한 적이 많았던 경험으로는 온건한 설득의 방식이 가져다 주는 신뢰성에 대한 그리움이 많았던 것 같다.

자기들의 설득에 유리한 내용만을 말하는 방법을 일방적 제시, 반대의 주장을 말하는 것을 양면적 제시라고 한다. 호브랜드 등에 따르면 원래의 태도와 같은 방향으로 설득하는 경우에는 일방적 제시가, 반대의 태도를 설득하는 경우에는 양면적 제시가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또한 설득을 듣는 쪽의 지적능력에 따라 효과가 다르고,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에게는 양면적 제시가, 낮은 사람에게는 일방적 제시가 효과적이었다고 한다.

- 미나미 히로시 -

지적능력이 없는 사람들끼리의 문제해결방식은 권위주의적이고 강압적이기 쉬운듯 하다. 생활현장에서 인간이 자신의 관점으로 환경을 해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사실을 경험한 적이 많은데,설득보다는 권위주의적인 태도로 문제를 해결할려는 사람들이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지 못한 사람으로 보인적이 많았다. 자칫하면 문제해결이란 목적보다는 자신의 우월관계를 확보하고자 하는 이기적인 광기(狂氣)로 상황을 잘못 인도할 가능성이 많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점을 이해하면 더욱 그런듯 하다.

많이 경험하고 토로해 왔지만 권위적인 정치지도자의 공과(供過)는 별개의 문제로 생각을 해도, 두고 두고 그 잔상이 남아 구세대들이 자신을 그때 그 지도자의 모습과 동일시하며 꼴값(뭐 달리 표현할 적절하고 세련된 단어가 생각이 안남을 이해하소서)을 떨면서 자신과 주변인들의 역량을 소모시키는 장면을 많이 목격하고 충돌하기도 했던것 같다. 무엇보다 마음아픈 일은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실제적인 역량과 타인의 잠재력이나 지적능력에 대해서 많이 오해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6. 사회적 행동

인간은 사회적 동물(정치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간은 사회속의 사람들을 떠나서 존재가 무의미해진다는 사실을 이해하면 누구나 좀 더 협동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마음이 둥글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사회속의 나'라는 정체성을 이해해가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 규범의 압력이 강해지면 인간은 동조, 반항, 도피라는 세가지 태도중 한 가지를 택일하게 된다고 한다. 동조의 태도가 모범적이고, 반항이나 도피는 병리적행위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 원인을 분석해서 사회규범과 개인의 태도들을 종합적으로 수렴하게 해 주는 것이 사회발전이란 단어로 표현되는듯 하다.

7. 암시와 기대효과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들에게 기대되는 장래를 암시했을때 실제로 그렇게 되는 현상을 많이 목격했다. 반대로 인생을 엉망으로 살아 온 노인분의 과거행적을 주의깊게 수집을 한 적이 있었는데, 부모에게서는 반사회적 성향의 나쁜 태도를 물려받고, 학교에서는 말썽꾸러기로 낙인찍혀 나쁜 암시를 극복하지 못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노인분들의 사회병리적 태도는 치유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는데, 미래에 대한 회의적 기대감이나 경직된 지적, 심리적 상태때문에 더욱 그런것 같다. 

나플레옹은 이탈리아령 코르시카섬 출신으로서 어릴때부터 가장 신뢰하던 할아버지가 나플레옹은 황제가 될 것이라는 암시를 주었다고 한다. 물론 이 글에서는 황제가 되었다는 사실보다 서로의 신뢰감에서 비롯된 암시의 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수직관계나 상하관계, 출세,권위적인 태도를 가진 정신나간 사람들에 대한 노이로제가 나에게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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