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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8일 토요일

대칭세계(A symmetrical world) 2 / 구글과 동북아시아의 정치문화

구글은 혁신적이다. 구글의 전회장 에릭슈미트(Eric Schmidt)는 전기공학자나 컴퓨터과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통찰이 뛰어난듯 하다. 구글은 마치 쫒겨가듯이 미래를 위한 창조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데, 에릭슈미트의 저서 [How Google Works]에는 그런 혁신적인 창조행위가 과거나 인간심리와는 전혀 무관하지 않은 연계성을 가지고 있음을 알려주는듯 하다. 또 북한이라는 국가시스템은 구글과는 완전히 대칭상태에 놓여져 있음을 느끼면서 북한의 변화를 위한 실마리를 구글방식에서 찾아볼 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기는듯 하다. 물론 그 이전에 북한이라는 국가가 추구하는 본질적인 목적이 제대로 정의되어야 하는 과정이 우선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느 때는 청년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해 보기도 하고, 노인분들과 함께 일해보기도 하였다. 때로는 첨단의 IT회사의 현업(IT업무가 아닌 단순현장업무)에서 서로 대칭되는 부분을 생각해보기도 하는데, 에릭호퍼(Eric Hoffer)처럼 철학적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어찌하다보니 나의 불찰과 관심사로 그렇게 되었던것 같다. 청년들은 또는 주로 청년들이 일하는 IT회사는 혁신적이다. 미래지향적인 청년의 기질과 첨단기업의 수평적이고 외향적인 분위기는 첨단 IT기업들의 이상향인 구글에 대한 관심을 갖게하였는데, 마음에 와 닿는 놀라운 생각들이 많았던것 같다. 이런 느낌을 받은 이유는 진부한 관심사, 진부한 관심대상, 진부한 생활, 진부한 환경등으로 시달린데 대한 대칭적 관심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는 동북아시아의 초고령화 현상이 진행되는 이유로 보수성이 점점 강해지고, 일본과 같은 국가는 극우성향을 지니면서 옛추억이 담긴 시절로 회귀하고자 하는데, 이런 진부한 현상들에 대해서는 구글의 경영방식이 좋은 자극제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어차피 미래에 운명을 던져놓는다는 것은 지극히 기본적인 생존욕구의 충족방법이기도 하다는 생각도 든다. 다음은 에릭슈미트의 저서의 표지에 보이는 구글이 추구하는 몇가지 핵심원리이다.

1, 긍정의 문화를 세워라

호전성과 네거티브경쟁은 장기적으로 도움이 안되는 소모성향이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좋지않은 결론이 확실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불상사가 정치세계에는 많이 일어나고 있는듯 하다. 이미 갈등국가의 부정적인 결과를 겪고 있는 북한과 갈등국가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 위태로운 한국등은 좀 더 외향적이고 긍정적인 국가분위기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는듯 하다. 노인은 청년보다 더 부정적이다. 자기혁신의 길이 시간이라는 장벽에 막혀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미래의 후손들이나 지구적인 가치에 헌신하고자 하면 좀 더 긍정적인 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폐쇄보다는 공개를 기본으로 설정하라

에릭슈미트는 개방은 혁신으로 기업을 몰고 간다고 한다. 물론 폐쇄는 안주하기 쉽게 만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떻게 생각하면 북한은 안전을 추구한 것이 불안전을 낳은 결과가 된 경우인데, 혁신은 살아 있는 존재들의 운명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동북아 국가들이 보수적성향으로 바뀌는 것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다. 보수성은 폐쇄성을 낳고, 폐쇄성은 후퇴를 의미하는듯 하다.

3,배움을 멈추지 않는 사람을 채용하라

북한은 아예 배움의 길을 막아버렸다. 스스로 생각하는 길을 단절시키고 이념교육만 시킨 결과, 변화를 시도해도 변화를 이끌어나갈 인재가 없는것이 문제가 되는듯 하다. 그래서 점점 시도할 수 있는 용기가 없어지고 위축되는 상황으로 내몰리는듯 한데, 문화자체가 내향적이고 응집성이 강한 일본도 조만간 큰 위기를 맞을듯 하다. 중국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한국은 북한의 대칭사회로서의 역할을 완전하게 하지 못하고 교육시스템이나 사회구조자체가 자유롭게 배우고 익혀 창조성을 발휘하는 길을 완전하게 열어주지 못하는듯 하다.

4, 고개만 끄덕이는 인형을 조심하라

에릭슈미트는 '조직을 결속하고 궁극적인 결정을 이르게 하는 힘은 서로 다른 의견에서 나온다'고 말하는데, 한국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은 적어도 많은 고민을 했던 문제인것 같다. 언젠가 북한이 개혁할 수 없는 이유중 가장 큰 이유가 '극단적인 숙청'이라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다. 국가원로들의 안위를 보장하는 장치가 없다보니 거수기 역할과 지위보전을 위한 권력투쟁이 심각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국은 이념문제가 '다른 의견'을 방해하는 역할을 해 온듯 하다. 상명하복의 문화가 강한 일본은 국민이 알아서 끄덕이는 인형으로 존재하는듯 한데, 많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국이나 중국에 추월 당하는 문제는 일본 특유의 위계문화가 한 몫 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5, 계급이 아니라 관계를 형성하라

북한은 말할 것도 없고, 한국의 심각한 문제로서 가장 우려되는 점인듯 하다. 모든 것이 서열화되고 수직적인 관계로서 파악되는 사회는 개방적이지도 못하고,동태적이지도 못하며, 창조적이지도 못하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데 가장 방해를 한 문제인듯 하다. 좋은 관계는 수평적이고 평등하며 선량하며 호의적이고 협동적이어야 한다. 속칭 '높은 지위'를 놓고 벌어진 한국기업인의 자살과 연관된 부정부패사건은 수직사회의 출세욕구와 관련된 파국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수직관계는 '망국(亡國)의 문을 여는 열쇠'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혐오스러운 구조인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중장년층 이상의 수직관계에 매몰된 관점에 고개를 저은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평등이나 시민사회같은 단어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바탕속에서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6, 일단 내어놓은 다음 개선하라

내부투쟁에 몰두하는 집단일수록 내향적이며 출세나 지위를 확보하여 안일함을 구하는 성향이 있는듯 하다. 이런 집단은 새로운 시도를 할 수가 없다. 실패는 죽음과 직결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새로운 시도가 불가능하다. 복지를 위한 사회안전망이 미비한 한국에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열망, 화폐개혁에 실패한 관료를 처형한 북한, 봉건적인 정치사회문화를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등 동북아시아의 국가들이 과감한 창조적 문화를 발휘할 수 없는 이유는 많은듯 하다. 아주 방대하고 깊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듯 하다.


중국에 대해서는 별로 검증된 점도 없고 정치시스템이나 사회시스템이 훨씬 방대하고 변형적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구글과 같은 개방모형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장기적으로 거대한 경제적 리바이어던을 구경할 가능성이 큰듯 하다. 구글이 중국시장에 진출하였다가 중국의 언론통제와 충돌한 적이 있듯이 이런 점은 현재의 중국의 한계라고 할 수 있을 것같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구글이 지향하는 원리로서 가장 본질적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악해지지 말라"는 표어인듯 하다. 이 말 속에는 훨씬 더 원대한 야망이 있으며, 발전과 성과있는 미래를 보여주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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