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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9일 금요일

추악한 동맹

런던 정경대학 유럽사상교수였던 John N.Gray의 저서제목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또 하나의 신념체계로 보고 있다. 민주주의를 확산 시키겠다는 미국의 신념이나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 같은 것을 모두 기독교적 종말론에서 비롯된 망상으로 보고 있다.

저자는 이세상에 완전한 유토피아는 있을 수 없으며 세계를 뒤흔드는 전쟁이 끝나고 나면 성취되는 선(善)이 지배하는 완전무결한 세상은 있을 수 없는 꿈이라고 한다.

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향의 존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인간은 그냥 그렇게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가는 동태적(動態的)인 노력을 해야하는 운명을 지녔다는 것을 간파한 책인것 같다. 인간이란 굴러 내려오는 바위를 밀어 올리고 또 굴러 내려오면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스와 같은 존재임을 인정한듯 하다.

기독교의 종말론을 비롯한 서양사상들의 기본 바탕은 정지된 시작과 끝이라는 결단론적인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태초에 아무것도 없는 존재에서 창조되며 결국에는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사고이다. 반대로 동양사상의 근원에는 인간을 시작과 끝의 존재로 보지않고 우주속에 생성되어가거나 소멸되어가는 그리고 다시 태어나는 연속성상의 한 작은 개체로 보고 있다. 저자는 그런 차이를 잘 이해하고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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