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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5일 월요일

국정원여직원 / 현실과 이상


http://www.fnnews.com/view?ra=Sent0801m_View&corp=fnnews&arcid=201308050100047530002375&cDateYear=2013&cDateMonth=08&cDateDay=05

국정원 여직원이 사실은 가녀린 여인이 아니고  7개월의 특수훈련과정을 이수했다는 소식이다. 호국과 안보의 이상을 위해서 감내했던 뼈저린 훈련과정이 이념정치의 도구로 이용당한  현실이 안스럽기만하다. 

특수임무수행자들의 고난도 그 근본을 알고보면 이념정치의 결과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는 처지라서 싱그러운 젊음이 가치없는 생각들에 의해서 불태워져야 하는가 하는 문제에 항상 불만심을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는 1950년에 남편을 찾아 입산해서 1963년 마지막 빨치산으로 체포되었던 정순덕이란 여인이 대한민국법정에서 사형을 구형받자"날 감형시키면 개놈들이다. 사형은 김일성이나 이승만에게 구형하라!"고 절규했던 그 심정을 국정원 여직원에게도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10여년전 특수임무수행자문제와 관련해서 좌파와 우파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 중심없이 오락가락하던적이 있었는데,미행을 당하면서도 상대가 어느쪽인지 몰라서 황망하게 대책을 못세우던 생각이 난다. 그때 생각하기를 좌파나 우파 어느 한쪽에 자정(自定)하면 정신은 천국의 쉼터에서 노닐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 사격이나 스케이트를 잘 하는것은 나름 숨은 이유가 있는것같다.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어려움은 국정원여직원, 정순덕여인, 내 자신이 모두 가지고 있는 공약수인듯 하다.

지금도 북쪽이나 남쪽에서 타인을 세뇌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을 보면 극히 못마땅한데, 언젠가 조폭보다 무서운 사람은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이고, 특수훈련을 받은 사람보다 무서운건 민활한 두뇌와 혀를 가진 지식인이나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했다. 때로는 정치적위세에 눌려서 시대의 흐름으로 표현하는 대중들도 있지만 시대의 흐름은 바로 대중의 흐름이라는 사실을 빨리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북한에서는 바랄수 없지만 적어도 자유대한에서는 시민의 주체적인 사고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어쨌거나 국정원 여직원을 생각하면 약자의 이상이 강자의 현실에 제압당하면 몇배나 우스워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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