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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3일 월요일

변화를 예고하는 북한


50대의 장정남이 70대의 고령자인 김격식을 밀어내고 인민무력부장으로 임명된 이번 인사는 북한지도부의 대폭적인 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인듯 하다. 아무래도 군부의 힘이 절대적인 북한으로서는 불안정했던 김정은의 권력기반을 집권적으로 강화시키고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내는 두가지 목적을 함께 취하기위해 군부의 변화부터 시도하려는듯이 보인다.

어쩌면 북한내부의 보수라고 할 수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세대의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있을것 같다. 감상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했던 김정일과는 달리 추진력과 고집이 엿보이는 김정은의 분위기로 봐서는 확실하고 강력한 '집권'을 추진하는 과정이 예고된 일이었던것 같다.

게다가 이번에 경제적인 이익과 변화에 관해서 자극적인 사태인 개성공단 사태를 겪으면서 변화에 대한 납득할만한 구실을 북한의 보수인사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북한에서  변화를 가장 잘 이끌어낼 수 있는 사람은 1인자인 김정은뿐인듯 하다. 김정은은 북한의 가장 진보적인 인사라고 표현할 수 있을것 같다.  다른 지도층 인사들이 자유시장경제를 경험해 보지 않았으며, 주체사상과 관련된 이념적인 사고의 틀을 깨지 못하는 경직된 사고를 가진것과는 달리 김정은은 사상적 통제를 받지않은 자유로운 성장과정을 겪고, 지금은 북한시스템을 궤뚫어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점이 그렇다.

정치적인 두뇌와 국정운영을 위한 전문적인 두뇌가 양분되어 충분히 공급되는 한국과는 달리 혼자서 두가지 재능의 정점에 서 있는 김정은은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북한에 적절하고 유용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어려운 과업을 이겨낼 수 있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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