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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월 12일 일요일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그러나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이 어찌 이뿐이랴? 오뉴월의 장의 행렬. 가난한 노파의 눈물. 거만한 인간. 바이올렛 빛과 흑색의 빛깔들. 둔한 종소리, 바이올린의 지이(G)현, 가을밭에 보이는 연기. 산 길에 흩어진 비둘기의 털, 자동차에 앉은 출세한 부녀자의 좁은 어깨, 흘러다니는 가극단의 여배우들, 줄에서 세번째 떨어진 광대, 지붕위에 떨어지는 빗소리,휴가의 마지막 날, 사무실에서 처녀의 가는 손가락이 때 묻은 서류속에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게 될 때, 만월의 밤 개 짖는 소리, 어린아이의 배고픈 모양, 철창안에 보이는 죄수의 창백한 얼굴, 무성한 나무위에 떨어지는 백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마음을 슬프게 한다.

- 안톤 시나크 -


인간은 욕심이 있는 한은 행복하지 않는것 같다. 재산과 명예와 권력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욕심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현대인들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한다. 의지력으로 모든게 충족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욕심의 정체는 상대성의 원리에 따르는듯 하다. 욕심은 타인과의 비교에 근원을 두고 있는것 같다.

욕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타인을 이기는 방법을 배워서 얻어낸 지위나 권력의 한 편으로는, 집중할 수 있는 인간능력과 시간의 한계상 충족되지 못한 것들이 있다. 도덕적이거나 평화와 공영을 위한 인간 내면의 행복이 그것인데 한국교육방침에서 잊혀진지 오래 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는듯 하다.

유베날리스의 시의 한 구절에 건전한 몸에 건전한 마음이라는 말이 있다.

특히 나를 중심으로 우리는 모두 슬픈 사람들 같다. 스포츠에 전념하지 않으면 쉴새없이 밀려오는 우울함과 저속한 욕심들과 싸우기 위한  에너지 소모가 무척 심한 것을 느낀다. '슬픈 베아뜨리체'라는 말에는 감성의 미(美)가 느껴지지만 '슬픈 내자신'이라는 말에는 욕망 속에서 방황하는 나이 먹은 한국인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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