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는 태양의 후예라는 티브이 프로그램이 인기다. 내 자신도 한국의 육군사관학교 근처인 화랑대근처에서 버스를 탈때마다 제복을 입은 육사생도들의 절제된 모습에 눈이 번쩍 뜨이는 상쾌한 경험은 한적이 많은것 같다. 한국의 마초적인 남성들을 넘어서 중년의 여성들까지도 군복을 입은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에 취해있는 이유는 이해가 간다.
그 동안의 티브이드라마들이 애정관계, 질투, 야심, 권모술수, 이혼같은 어둡고 끈적 끈적한 음성적 세계로 시청자들의 생각을 인도하고 있었던 현실에 대해서 군복입은 젊은 배우들의 절도있고 절제된 분위기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것 같다. 사람은 항상 자신을 일깨우지 않으면 중년이 넘어서고 노년으로 갈수록 퇴행적인 성향을 보이는듯 하다. 아마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기는 한것 같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결과가 아니라 삶의 태도인듯 하다. 이미 무엇인가를 늦었음을 알고 포기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방치해버린 수많은 아제와 이모들이 군복입은 젊고 잘생긴 배우들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얻고 있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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