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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1일 토요일

한반도의 미래지향적 자극

북한이 전승절을 맞아 성조기를 훼손하고 반미의 기치를 확고히 하며 새로운(새로운듯 하나 전혀 새롭지 않은) 각오를 다진다고 한다.

모택동은 책을 많이 읽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장개석을 대륙에서 구축(驅逐)하고 뻬이징에 입성할때 모택동의 가방속에는 [사기]가 들어 있었다고 한다. 책을 많이 읽은 혁명가가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장개석을 내쫓은 일은 지식과 통찰의 힘을 생각해 보면 당연할 수도 있겠다 싶다. 훗날 중공이 소련과 대립하면서 소련으로부터 교조주의적이라는 비난까지 받게 되거나 모택동의 통치방식에 헛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모택동이 읽은 책들의 종류를 살펴보면 알것도 같다. 모택동은 폭넓은 독서를 한다고 하였지만 즐겨읽은 책은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작물이거나 중국사와 중국의 고대문학이었다고 한다. 만약 모택동이 좀 더 세계주의적인 독서습관을 가졌다면 훗날 등소평대신 모택동이 중국의 변화를 가져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모택동 역시 현실적인 변화보다는 이념에 안주해버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가끔 북한이 보여주는 과거지향적인 행태나 한국의 보수지향적인 행태를 볼때면 한반도의 미래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을듯 하다. 남북관계의 협력은 한반도가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임에도 불구하고 이념적인 과거사를 붙들고 늘어지는 '여성적인 한(恨)의 모습을 보여주기 일쑤다. 인지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고 더블린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심리학교수로 재직중인 이안 로버트슨은 What motivates you?(무엇이 당신을 자극하는가?)라는 물음을 중시한다고 한다. 국가와 사회와 개인은 모두 자극을 필요로 하는듯 하다. 자극은 신선해야 하며 미래지향적이어야 할 듯하다.

고령화된 일본이 우경화되고 보수화된 예에서 보여주듯이 앞으로 한반도에서 크게 우려되는 점은 개혁의 분위기가 중단되고, 죽음을 기다리는 자세(좀 극단적인 표현이기는 하지만)로 구태의연한 보수성을 띄게되는 분위기인듯 하다. 어떨때는 변화를 포기한 노인의 모습에서 한반도의 나쁜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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