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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3일 금요일

그 놈 목소리 / 에밀

정치지도자가 국민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평행선을 긋는다면 그 뒤에 그 놈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개놈 또는 게놈이 아니다. 그 놈은 교육시스템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념일 수도 있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종교일 수도 있다.

 

내가 박정희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합리적인 정신을 존경하는 이유는 그들은 그 놈보다 자신의 합리적 의지에 의해서 움직이는 힘이 강한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비록 왜색이 짙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무인답게 검도 연습을 하면서 자신을 추스렸다. 물론 그 당시 시대적 상황 자체가 시련이었다. 박정희 대통령은 미신 타파에 주력하면서 혼망함을 경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고등학교밖에 나오지 못한 흙수저의 인생 자체가 고된 시련과 훈련의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목표 의식이 뚜렷했던 인물이었다.

 

나는 청년기에 웃픈(웃기고도 슬픈)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나는 그 당시 종교단체의 공격적 전도망에 걸려 들었다. 내가 그 당시에 큰 시련이 있었다. 체중도 단기간에 15킬로그램이 줄어 비참한 몰골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전도한다는 종교 프로그램의 목표가 되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종교단체에 스며들어갔다. 그리고 나는 하루에 팔굽혀펴기등을 100개씩 하며 내 자신을 잃지 않으려는 목표를 가지고 운동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나중에 내가 녹녹치 않음을 알게 된 종교단체는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둘러쳤다. 훗날 그렇고 그런 경험들이 운동을 좋아하게 된 이유가 된 것 같다.

 

나의 중학교 졸업식 날 개근상을 타는 학생들에게 사회계약론을 주장한 위대한 사상가인 루소의 교육학 저서 [에밀]의 복사판이 한 권씩 주어졌다. 거기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자기 스스로 배워야 하는 그는 자기의 이지(이성과 지능)는 사용하지만 남의 이지를 사용하는 짓은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의견에 아무것도 매이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권위에 매이지 말아야 할 테니까 말이다. 그리고 우리들의 오류의 대부분은 우리들에게서보다 타인들로부터 생기는 일이 더 많다. 그와 같은 끊임없는 단련으로 하여 노동과 피로에 의해서 육체에 주어지는 건강함과 비숫한 정신의 건강함이 생겨나게 된다.

 

그 놈에게 정신을 맡겨두면 신경증에 무력하게 침범당할 수가 있다. 특히 많이 나타나는 신경증 증상으로는 우울증, 불안증 그리고 공황증 같은 단일성 방향으로 나타나는 증상도 있지만 조울증이나 정동장애(고요함과 들뜀이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같은 양극성 질환이 나타난다. 양극성 질환은 스스로 조절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그냥 성격일 수도 있기 때문에 정신과 의사들도 판단하기 어려운 증상이다.- 양극성 질환의 조증기에는 과도한 에너지, 허풍, 수다, 조급, 어마무시한 계획, 섹스에 몰두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밑바닥 인생을 살았던 지도자나 감옥생활의 시련을 겪은 지도자는 정치를 잘 하는 편이다. 그러나 책상에만 앉아있던 문약한 지도자나 세습지도자는 서서히 말아먹는다.- 국밥이 아니고 국가를 말아먹는다.

 

그래서 지도자가 될 사람이 하필이면 나잖아 하는 생각이 든다면 두 손을 잡고 고생길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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