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쿠데타의 와중에 시민들이 쿠데타군을 참수한 사건도 생겼다. 손쉽게 끔찍한 야만의 상태로 인간정신을 몰아넣을 수 있으니 알라는 위대하긴 위대한 모양이다. 아마 쿠데타군은 이러한 상황으로 터키문명이 흘러가는 것을 막을려고 했던 모양인데, 이런 상황의 희생자가 되 버린것 같다. IS가 걸핏하면 참수를 해서 그 동영상을 유포하며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더니 터키에서 그 모습을 다시 보게 되었다. 한반도에서 서로 죽창을 겨누는 끔찍한 전쟁이 일어난지 꽤 세월이 흘렀는데도 이념대립의 최전선에서 꽤 고생을 한 적이 있는데, 생각을 해보니 종교에 대해서도 만만치 않았던것 같다. 가장 현명해야 할 부분인데, 무지와 아둔함의 표상이 되버린 것이 이념과 종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 자신은 남과 다투는 것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인데. 생각을 해보면 이념문제나 종교문제로 다툰 기억만 있다. 상대가 옳고 나쁜 이야기가 아니고 이념과 종교에 관해서는 선과 악의 스팩트럼이 극단적으로 강해지는 이상한 현상이 생긴다. 아마도 독선과 아집으로 변한 까닭인지도 모른다.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고, 타협이나 설득도 없는 정신세계에 매몰되어 있는 인간정신을 신뢰할 수 없었던 까닭인지도 모른다.
가끔 종교적인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곤 하는데, 어떤 대화를 해도 어두워지고 극단적으로 흘러가는 성향이 있다. 종교와 이념은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공감과 이해가 없는 것이 똑같다.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믿으면 그만이다. 정신은 믿고나면 자동장치에 의해서 해결될줄 안다. 고민도 할 필요가 없는듯 하다. 나와 같은 정신을 네놈도 같기를 바랄뿐이다.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할 수 있는 인문학과 철학에 대한 교육이 있었으면 종교와 이념이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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