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주변이 어지럽던 시절, 나를 사찰하는 네트워크는 어디일까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정보기관과 치안기관이나 정부수반의 성격까지 고려했을때 종교네트워크까지 의심이 갔다. 어쨌거나 그 시절 나는 많이 성장을 했는데, 지금 터키의 운명이나 푸틴의 행보를 보면서 종교와 정보기관같은 하는 일의 경계가 추상적이면서 국기(國氣)를 어지럽히는 일에 대해서 경멸스러운 생각이 드는건 물론이었다. 거기다 생산근로의 현장에서 땀을 흘리거나 스포츠에 열중할때면 나에 대해서 작용하는 음성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불필요악이라는 모진 생각이 들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못난 정치가 시키는데로 했던 연민을 가득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던것 같다.
한때 아랍인들에 대해서는 유목민들에 대한 감상적인 생각이 있어서 매우 호의적이었던것 같다. 게다가 어릴때 본 '사막의 라이언'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제국주의 침략에 항거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안소니 퀸이 배역을 했다)는 오랫동안 머리속에 남아서 한국 정치지도자와 비교 평가를 하는 척도가 되었던것 같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IS라는 신(GOD)을 개(DOG)로 만든 집단이 아랍 세계를 휩쓸고 다니면서 아랍에 대한 환상은 깨졌고, 라이언은 어디에도 없었다. 멀쩡하게 잘 살던 나라도 정치와 종교가 야합하여 암흑의 세계로 만들어 가는듯 하다.
왜 GOD라는 단어를 뒤집으면 DOG가 되는지 어원을 알것 같은 생각이 든다. 사실 종교인이나 신앙인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을 달린적이 많았던것 같다. 좋은 이는 정말 신과 같았고, 조잡한 이는 정말 개와 같았던 것 같다. 구체적으로 실증되지 않는 영역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항상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인 세계에 빠질 위험에 있는 것 같다. 종교와 정보기관, 정치가의 공통점은 형이상학적인 사고를 핑계로 악에 물들기 쉬운 성질이 있는것 같다. 조심해야 할 부분인것 같다. 이 시간 터키 어딘가에서 '사형' 심지어는 '참수'를 논의하는 정치가와 종교적인 시민이 있다면 심각한 문제인듯 하다. 게다가 푸틴이나 에도르안의 공작정치가 개입해 있다면 더욱 그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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