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심각한 마음으로 항상 고민하지만 통일문제나 복지문제는 한반도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도 참으로 중요한 문제이다. 언젠가 모든 것은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다소 불교철학적인 표현으로 통일과 복지의 당위성을 주장해왔지만 좀 더 과학적으로 서술하자면 세상은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다고 표현하면 좀 더 실증성 있어 보인다. 언젠가 복잡계(complex system)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네트워크현실을 적용한 KIST의 정하웅교수의 글을 읽다가 정하웅교수의 말대로 세상에 겹겹이 깔린 네트워크를 파악하여 잘 활용하면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편의성을 개선 시키는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수개월전 클릭수가 하루 1000단위까지 가던 내 블러그 중 하나가 어느 일요일 오후 두시에 20분의 1로 클릭수가 줄었는데, 원인은 여러가지로 가정해 볼 수 있겠지만 그냥 상상만으로 생각하건데 고속도로 연결망처럼 허브가 없이 이산(異霰)된 독자분포가 아닌 어느 집단의 성격을 띈 허브형태의 독자들이 갑자기 내 블러그에서 손을 떼었거나 아니면 내 블러그를 들어 오는 연결통로중 허브역할을 하는 부분이 차단된 것으로 상상하였다.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 내 머리속도 뭔가 허브 역할을 하는 중요한 관점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저런 신경을 쓸 일이 없음은 불가피했던것 같다.
학연이 튼튼한 연장자(年將者)가 일터에서 그 학연을 믿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게 볼상사나워 한 번 건드려 봤다. 어떤 반응이 올까 궁금했는데, 그 학연은 또 다른 외부의 인연과 네트워크화 되어 있는데다가 그 연장자의 처신이 바람직하지 못하여 학연내에서 빈축을 사고 있었다. 아무튼 잘 건드린것 같았다. 실제로 연세대 김용학교수가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만나고 싶으면 네 단계를 거치며 만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람이 안듣는다고 남에게 그 사람의 험담을 하면 안될것 같다.
동북아의 허브 공항, 허브 항만, 허브 자유무역지구, 허브 허브 하지만 남과 북이 분단된 상태에서는 남과 북이 다 허브역할을 하기엔 날샜다고 봐야한다(날샜다고 천박하게 표현하지만 하도 그 알량함이 우스워서 하는 말이다). 분단은 지리적 위치나 관계적 위치 모두 네트워크를 끊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허브 역할은 더욱 날샜다고 봐야 할듯 하다. 영웅적인 노력을 해서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 하든지 좌파와 우파가 싸워 누가 이기던지 하는 것 보다 중요한 문제는 네트워크를 살리거나 보존하는 길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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