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경제학서적과 공학관련서적, 스포츠관련서적을 집중적으로 읽은 적이 있었다. 아마도 종교나 이념같은 초합리적인 정신문화에 대한 반감이 최고조에 달해 있었던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면 미워하면서 닮는다고 이념문제나 종교적인 정부의 초합리적인 행태와 신경전을 벌이며 나 자신도 초합리적인 태도를 지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때가 있었다. 그런 생각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학적(理學的)이고 논리적인 분위기가 한층 더 강해지고 있었으니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할 수 있을것 같다. (법학에서는 판단의 신중함을 고려한다는 핑계로 '그렇다고 하지 않을 수 없지 않다'는 표현을 많이 한다)
학창시절 수학을 무척 못했다. 가정적으로나 개인적인 건강등이 사고를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공부를 할 여건이 안되었던것 같다. 이것 저것 책을 많이 읽어서 학교 공부를 하지 않아도 시험을 잘 봤는데, 수학만은 바닥이었다. 고3때 포기하고 있던 대학을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은 몇개월동안 미적분과 통계,확률 부분만 빼고 나머지 부분을 확실하게 해서 딱 수학성적의 3분의 2만 얻었다. 미적분은 나중에 형설출판사의 수험용 경제수학을 따로 공부하며 보충했는데, 무겁고 비중있는 공부를 멀리 할 수록 정신세계가 초합리적이고 비논리적으로 흐르는듯 한 생각이 들어서 요즘도 공학공부나 경제학관련 공부는 틈틈이 하는 편이다. 비논리적인 세계에 너무 깊이 발을 들여 놓고 능동적인 태도를 취하면 사기꾼이 되고, 수동적인 태도를 취하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는 내 나름대로의 지론(知論)을 가지고 있다.
오래전 부터 토로하는 말이지만 정치인과 종교인과 사기꾼의 두뇌구조는 형이상학적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그래서 한 편으로는 정치인과 종교인은 도덕적인 의무감이나 합리적인 사고에 대하여 긴장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Homo swindler(슬기로운 사람이 아닌 사기로운 사람)가 되기 쉬운듯 하다. 지난 정부에서도 느꼈지만 권력을 가지고 고집을 부리면 사기를 사기라고 할 수 없는 홍길동의 마음을 공감하게 되는듯 하다. 요즘 교육계에서 학교 수학을 좀 더 평이하게 교육 시켜서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을 줄이고자 하는 것 같은데 좋은 생각인것 같다.
한국사회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가 많이 필요한듯 하다. 이념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종교적인 일탈이 잦은 현실에 도움이 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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