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북한과 관련된 통일 문제가 큰 관심사이다. 그러다 보니 이념에 관한 글을 많이 쓴다. 주로 분석하고 통찰 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운동을 좋아한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 그런 이유로 (내 생각이지만) 남보다 노화가 좀 늦게 찾아오는 것 같다. 말하자면 상승 욕구가 가져다 주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다.
현재 한국 정치권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정치 권력과 그 주변 인물들의 파행은 계층 상승 욕구가 일으킨 부작용이다. ‘인간은 평등 하다’ 라는 사고를 망각하면 나보다 높은 자리를 얻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는다. 신분 상승의 계단을 딛고 올라가 봤자 나보다 높은 자리가 또 인식된다.
1층 위에 2층, 2층 위에 3층, 3층 위에 4층, 4층 위에 옥상, 옥상 위에 태극기, 태극기 위에 하늘, 한국에는 민심은 천심이라는 말이 있다.
경쟁적 한국 교육이 가져다준 파행은 인간을 평등하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쩌면 한국 뿐만이 아니고 시민혁명으로 일찍이 평등 사회를 구현한 서구 사회와는 달리 위로부터의 개혁이 많았던 동양 사회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요즘 한국에서는 버스 기사 구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내가 기술자나 버스기사를 오래 해 봤는데, 오래전 부터 이미 예측이 되었던 일이다. 지금은 나아지고 있지만 한국에서 기술자나 버스 기사는 한국의 군사적인 계층 문화가 가장 오래 잔존 하는 곳이었다. 거기다 도제식 교육까지 있어서 상급자가 하급자를 전 인격적으로 지배하기 쉬웠다. 그러다보니 구세대들에 비해서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신세대들은 업계 진입에 부담을 느꼈다. 구태의연한 직장 문화를 상쇄 해줄만한 사회적 대우나 경제적 대우가 부족한 것까지 겹쳐서 모두가 기술자나 버스 기사등을 외면했다.
이런 상황은 검찰을 비롯한 법조 문화도 마찬가지다. 보수적인 신분 상승 욕구만 가지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는 힘들다. 특히 정치 검찰의 신분 상승 욕구는 정치 권력까지 노렸다. 그러나 이들이 인식해야 하는 것이 있다. 검찰 집단 내부에서도 과실은 일인 또는 소수가 취득하고 나머지는 열심히 계단 역할을 해 줬다는 사실이다. 평등 사상을 가진 외부인의 시선으로는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일이 되었다. 거기다 국민에 대한 봉사가 목적이 아닌 신분 상승의 욕망만 가지고 살았으니 무능하기 까지........아뭏든 인생은 짧고 좋은 일 하다가 죽기도 시간은 모자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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