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반나절을 달리면 종단할 수 있는 작은 땅이지만 산이 많아서 그런지 지리적 특색이나 풍속 습관등의 차이가 꽤 있는 한국은 심리적영토가 꽤 넓은 편이다. 아마 그래서 지역감정이나 이념감정등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가끔 집에서도 심리적 영토를 넓히는 방법이 있는데, 다방면의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어느 한 분야의 집중적인 학습으로 인한 전문가에 대한 환상이 깨진지는 오래되었다. 모택동은 젊었을때 책을 많이 읽을려고 중학교를 자퇴하고 다방면의 지식을 쌓고 혁명가가 되었다. 그리고 혁명의 전문가가 되고 혁명의 정신적 바탕인 이념의 전문가가 되면서 정신이 고착화되어 자신이 개혁시킬려고 했던 봉건적적폐를 답습하고 있었다. 북한도 모택동의 중국과 같은 패턴을 보이지만 더 오래 가고 있다. 아마 주은래나 등소평과 같은 개혁가의 등장을 막아버린 세습독재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한다. 김정은과 같은 집권자가 변하기전에는 중국과 같은 개혁이 없을 것 같다.
가끔 옛 친구들을 만나면 산전수전을 겪은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많이 다르다. 다른 세상을 보지 못할수록 생각은 옛생각에 머물러있는듯 하다. 다양한 삶을 취할려고 노력해보지만 외부세상에 온몸을 던져놓기까지는 다양한 삶은 경험하기 힘든일인듯 하다. 역사적 풍파가 많은 한반도에서 성공적인 삶의 이상형은 안주하는 삶을 사는 것이고, 최소한의 안전을 구하기 위해서는 출세를 해야하고, 어떤 지위를 얻어내기 위해서 아니면 지켜내기 위한 태도가 적폐적 현실로 발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성공적인 삶이란 무엇일까.
1938년 하버드대보건소의 알리 보크(Arlie Bock)박사와 클라크 히스(Clark Heath)박사는 하버드 대학교 졸업생중 몸과 마음이 건강한 268명을 선발하여 대학졸업후의 삶을 70년동안 추적했다. 그 결과 30퍼센트는 뚜렷하게 성공한 삶을 살고 30퍼센트는 뚜렷하게 실패한 삶을 살고 있었다. 이 연구는 그랜트라는 후원자의 도움으로 이루어졌기때문에 그랜트스터디(Grant study)라고 한다.
2차대전을 겪으면서 대부분 동일선상에 우월적인 행태와 지위에 있던 졸업생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삶의 명암이 점차 크게 차이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성공과 실패는 살아가면서 터득하는 삶의 기술에 의해 결정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그랜트 스터디의 결론을 대충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성공적인 삶은 주관적 만족도, 객관적인 소득이나 지위, 성취여부, 여가 심신의 건강등의 척도로 보아서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
2) 우리가 흔히 드라마에서 보듯이 어느 한 충격적인 자극으로 인생행로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고 삶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습관이나 특성으로 인해서 성공이 결정 된다는 점
3)삶에 있어서 없을 수 없는, 고통이라는 스트레스를 어떻게 긍정적으로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성공이 결정된다는 점
4)스스로를 빚어낼 수 있는 심리적 기술에 의해서 인생이 결정된다는 점
나름의 결론을 내리면 성공이나 행복이라는 것은 끊임없는 변화에 대한 투입(INPUT)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변화지 않으면 기회조차 오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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