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김위찬교수와 르네마보안교수의 [블루오션 전략]이라는 도서가 전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된 적이 있었다. 충분히 이해할 만 했다. 갈등보다는 조화와 화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소에 살고 있는 내 자신이 봐도 문제의 해결책을 명쾌하게 제시해주는 내용인듯 했다. 개인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레드오션 전략은 관점을 좁히고 생리적인 우울함까지 안겨주는 악마의 전략인듯 하다.
우선 레드오션 전략과 블루오션 전략의 차이점을 김위찬교수와 르네마보안 교수의 저서를 빌어 서술하자면 1. 레드오션 전략은 기존시장안에서 경쟁, 블루오션 전략은 새공간 창출 2.레드오션전략은 경쟁에서 이기는게 목적, 블루오션전략은 경쟁을 무의미하게 만듦 3. 레드오션 전략은 기존 수요시장 공략, 블루오션 전략은 새 수요시장 창출 및 장악등의 내용을 가지고 있다. 기업 경영과 관련해서 두 가지 더 비용문제와 관련해서 이야기 하고 있지만 국가나 개인의 블루오션 시장은 좀 더 경제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생략을 했다.
한 번은 연장자 두 분이 오랫동안 싸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한 사람은 매우 폭력적이었고, 한 사람은 매우 교활했다. 그런데 싸움은 폭력적인 이가 먼저 시작을 했고, 폭력으로 상대할 능력이 없는 다른 이는 술수를 사용했다. 실제로 나는 이 상황을 겪어 본 적이 있는데, 오래전 지인 중에 매우 교활한 이가 있어서 골머리를 앓았는데, 어느 날 보니 내가 그이를 거칠게 상대하고 있었다. 아마 상대방도 비숫한 생각, 저 사람이 거칠기 때문에 나는 좀 더 두뇌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의 근원을 생각해보니 바로 '경쟁'이 문제였다. 상대방을 제압하고자 하는 의도나 상대방의 우위에 서고자 하는 의도가 일으킨 문제였다.
어떻게 보면 한국사회는 매우 나쁜 레드오션의 바다에서 표류하고 있는 것 같다. 갈등론이 지배하는 과학적 사회주의국가인 북한, 그리고 국가윤리가 국제질서에 조화되지 않는 특이한 국가심리를 내면화 시킨 일본, 패권을 지향함을 직선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중국등 즐겁지 않은 이웃을 두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블루오션전략이라는 분위기에 익숙치 않은 듯 하다. 항상 작은 왕이든 큰 왕이든 경쟁사회의 최후 승자인 왕을 지향하고 있는듯 하다. 시민사회의 역사가 짦은 동북아시아 각국이 국가간의 관계에서나 국내의 시민상호관계가 수직적인 권력관계에 몰입하는 이유는 환경생태론적인 결과인듯 하다. 특히 제왕적 정부형태의 북한이나 오랫동안 권위주의 정부의 통치를 받았던 한국인들이 수직적 관계에서 자유롭기는 쉽지 않은듯 하다. 크게는 국가간의 관계부터 시작하여 국내 정치관계나 개인간의 관계가 연쇄적으로 수직적인 형태로 연결이 되어 있는듯 하다.
[블루오션 전략]에서는 블루오션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지속적으로 창조된다고 말한다. 지리적 영토만 영토가 아니고, 경제적 기술적 영토도 창출되고, 경제적 부유함을 넘어서 삶의 질문제를 중시하게 되는 추세에 동북아시아가 미래 희망이 보일 수는 없는듯 하다. 이런 정세에 한국과 북한은 서로만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 심하게는 북한, 어느 정도의 한국의 동양적인 고질병은 크게 극복해야 하는 문제인듯 하다. 독재, 민주화 기타 식상한 단어로 표현되어 있지만 꼭 그런 관점 말고, 개선의 가능성이 없도록 시야를 협소하게 만드는 관점에 집중을 해보면 바쁘고 할 일 많은 세상에서 '이상한 짓'만 하다가 시간과 경제비용을 낭비하고 있는 형국이 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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