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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9일 수요일

멀고도 가까운 러시아와 신냉전

오늘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을 방문했다. 

해석하기에는 신냉전 시대의 확립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한반도가 냉전의 종속변수로 확고해진 사건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한국인으로서 이런 말 하면 우습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협상력이 기대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나는 이번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북한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되길 희망 한다.


이형춘(Hyeong Chun Lee): 러시아에 대한 검색결과 (hyeong-chun.blogspot.com) 


원래 푸틴 대통령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한반도에 친화적이다. 서쪽으로 진출하려는 의도가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을 받아 무산된 지금은 동쪽으로의 진출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혹자는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켜서 세계에서 고립된 환경 속에서 확산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은 많은 변화를 정당화 시켜준다. 러시아는 내구력이 있는 나라다. 자원과 영토가 풍성해서 기본기가 있다. 정보기관장 출신인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견딜 수 있는 한계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한편으로는 과거 소련이 붕괴되었을 당시에 서방측이 빠르게 러시아를 자유진영의 일원으로 편입시키는 프로젝트를 실행하지 못한 것은 큰 실책이다. 아마도 핵무장을 한 러시아가 너무 큰 상대로 보이는 착시현상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지금도 가장 우려되는 인류의 약점인 냉전의 습관때문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냉전의 습관이 망령처럼 살아난 것이다. 각국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영리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가만히 자신을 돌아보면 그 때 그 생각들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러시아의 푸틴 정부, 중국의 시진핑 정부, 미국의 바이든 정부, 일본의 기시다 정부, 한국의 보수 정부, 북한 정부가 모두 이념 정부인 것이다. 미약한 이유라도 있으면 장대한 전쟁을 치룰 각오가 대단하다.

 

-이 즈음에서 나는 세계의 지도자들이 좀 더 기력이 떨어져서 소극적인 성격으로 변하든지 아니면 젊은 정치인들에게 정권을 이양하기를 희망한다. 무서워 죽겠다. 나는 우리 부모가 한국 전쟁 때 겪은 트라우마 때문에 무척 고생했다. 나는 무슨 잘못을 했나?

 

한 편으로는 한국과 북한이 다시 이념의 독립변수가 아닌 종속변수가 되어 70년 전처럼 주위에서 붙여준 싸움에 피를 흘려 서는 안된다. 한국 정부나 북한 정부는 각성해야 한다. 어리석은 국제관계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자주적인 방위전략에서 비롯되었든 신냉전의 대리전을 치룬 형국인지는 물을 이유도 없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큰 비극을 당한 것은 사실이다. 러시아도 마찬가지다. 더 나쁜 것은 러시아는 이차 세계 대전때 처럼 넓은 영토와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지속적인 물량 공세를 할 우려가 있다. 푸틴 정부는 수출금지로 위축된 국내 경기를, 전쟁을 통한 내수 증진으로 상쇄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실리적인 지구촌이 전쟁범죄에 면죄부를 줄 것을 의심치 않을 것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빨리 휴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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