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수험생들을 학습지도하면서 생계를 꾸려간 적이 있었다. 대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 부동산중개업자가 되기 위한 자격시험, 경찰 수험생들, 공무원 수험생들의 법률과목들을 직접 학습지도하거나 다른 과목을 학습지도하면서 법률 과목들을 유심히 살펴 본 적이 있었다.
더 오래전 사법시험준비를 위해 공부하던 책들을 꺼내어 위의 수험생들의 수준과 비교를 해봤는데, 요즘 수험생들은 수준 높고 어려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실무 현장경험의 전문성이 아니라면 자격시험으로 얻어낸 기득권은 인정받지 못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현장 경험의 중요성이 목적을 벗어나면 동질성을 잃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아마 그런 문제가 요즘 검찰 권력이 비판받는 이유가 될 것이다. 뚜렷하게 내세워야 할 것은 공익성인데 정치성을 내세웠으니 정체성이 무너진 것이다.
이런 현상은 여러 분야에서 나타난다. SNS나 유투브 등으로 기존의 제도적 언론의 위치가 위협받고 있는 것도 그런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검찰이나 언론이 보수성을 띄게 되는 이유는 혁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서 그런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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